▲일운면 소동리 일원에 신축중인 전원주택단지. 유일한 출입 도로가 노폭이 좁은 마을 안길 밖에 없어 확·포장이 시급하다.

일운면 소동리 일원에 전원주택 단지가 신축되고 있으나 향후 단지 준공시 출입 도로로 사용하게 될 좁은 ‘마을 안길’이 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어 확·포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도 공사차량 출입에 따른 담 훼손 등 민원이 유발돼 말썽이 되고 있다.

거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 마을 안길(일운면 소동리 885번지)은 당초 한 주민의 사유지로 흙길이었으나 주민들이 돈을 보태 시멘트로 포장한 농로로, 거제시에 기부채납됐었다. 이 길을 따라 오르막 방향 쪽으로 ‘언덕위의 집’ 등 펜션이 세 곳 들어서 있고, 1년여 전부터 13세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가 신축중이다.

문제는 차량 교행조차 힘든 이 길(폭 3.5m)로 대형공사차량들이 오가면서 인근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고, 향후 단지가 준공되면 최소 10여대 이상의 승용차량들이 늘게 돼 있다는 점에서 유일한 출입 도로로 기능할 이 길의 확·포장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너비 3.5m에 30여미터 길이의 마을 안길로선 이 지역 차량의 원만한 출입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것.

주민 모씨는 “13세대의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마을 하나가 조성된다는 얘기”라며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도로가 개설되는 게 합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지금의 마을 안길은 교행도 힘든 구조이고 이 길과 인접한 도로도 위험한 굴곡구간이라 사고 위험성이 아주 높다”면서 거제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협소한 마을 안길 밖에 없는 이 지역에 전원주택단지 신축허가가 된 사실도 문제 삼고 있다. 반면 거제시는 이 길 역시 ‘도로’로 기능(지적도상 노폭 6m)하고 있고 허가와 관련해 위법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는 “당초 다른 건물들도 이 길을 감안해 건축허가가 됐기에 허가상 문제는 없다. 마을 안길의 빗물 배수를 위한 측구 개선 등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길의 관리 부서였던 거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안길 확·포장을 위해 일운면 차원에서 ‘주민숙원사업’으로 정해 거제시 관련부서와 시의회의 협의로 예산을 확보하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민 우려를 해소하고 원활한 차량 소통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행정의 적극적인 확·포장 계획이 세워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좁은 마을 안길로 공사차량이 오가면서 인근 펜션의 돌담도 훼손됐다.

▲신축이 한창인 전원주택들.

▲폭 3.5m에 30여 미터 길이의 마을 안길. 차량 교행도 힘들다.

▲안길을 거쳐 오르막 방향으로 펜션 세 곳이 있고 그 너머로 전원주택단지가 신축중이다.

▲안길과 인접한 도로는 굴곡구간인데다 사고위험성도 비교적 높은 지점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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