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반곡서원’ 복원 공사가 8일 오전 안전기원제와 함께 본격화한다.

거제면 동상리 364번지 일원에 세워진 ‘반곡서원’은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 선생이 거제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지방유림에 의해 지어졌으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폐지령에 따라 철폐됐다. 지난 1974년 다시 재건됐지만 콘크리트 기둥과 시멘트 기와를 사용하는 등 전통서원 건축양식대로 복원되지 못했다.

거제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복원 계획을 세웠고 인근 건물 등 보상에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마무리짓고 실시설계에 나서왔다. 당초 2011년 6월까지 복원 예정이던 계획은 사업비 확보 문제로 한 해 늦춰지게 됐다. 물가상승과 계획 수정 등으로 사업비가 19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어났고 문화재 미지정으로 인해 국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사업비 23억원 중 14억5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국회의원 등의 도움을 빌어 특별교부세 5억원을 추가로 지원받는 한편 부족한 부분은 시비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오전 시공사(성원건설(주)) 관계자 등과 함께 반곡서원 본당에서 안전기원제를 열고 착공에 나서 2012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반곡서원이 복원되면 우암사, 동록당, 강당, 외삼문, 내삼문, 협문, 비각 등과 주차장(10면 정도) 등이 신설된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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