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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 최선 아니면 차선을, 최악 대신 차악을…유진오 /전 새거제신문 대표이사
유진오

S형!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남았습니다. 제9대 거제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이들의 발길은 지난 연말부터 분주하다고 합니다.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1월 초순부터 나돌고, 누가 쓴 것인지 알 수도 없는 책자의 출판기념회가 예고되는 등 벌써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공식적인 시장 선거운동은 선거운동 개시(5월 31일), 90일 이전인 3월 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됩니다. 그런데도 “다음 거제호 선장은 내가 맡겠다”는 분들이 자천타천으로 줄지어 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S형!

거제시장을 하겠다며 나선 사람이 9일 현재 13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8명, 야당인 자유한국당 4명, 무소속 1명의 순입니다.

시장선거는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직접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거제시의 행정시책과 정책방향은 지역발전과 시민 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거제시의 주인인 시민은 “누가 되면 어떠냐,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라는 자조(自嘲) 섞인 푸념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S형!

지방자치제도가 부활돼 지방의회를 구성한지 올해로 27년째이며, 자치단체장을 시민이 직접 뽑아 거제시 살림을 맡긴지도 어언 23년째로 접어 들었습니다. 출마자들은 저마다 거제시 발전을 위한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외칩니다.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과 인물됨과 능력을 제대로 살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치단체장의 자질로 ▲설득력 ▲신뢰성 ▲창의성 ▲추진력 ▲청렴성 ▲공정성을 꼽습니다. 설득력은 거제시 행정에 대한 이해능력을 바탕으로 거제시 내부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이는 시장의 포용력, 친화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두루 포함한다는 개념일 것입니다.

신뢰성은 시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책임감입니다. 후보자의 경력에서 드러나는 이력과 자기 성취의 흔적을 찾아보면 거제시의 경영을 맡겨도 될 사람인지를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창의성은 유권자의 선택에 매우 중요한 기준입니다. 연례행사 같은 일이나 챙기는 그만그만한 일꾼인지,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인지를 가름할 잣대입니다. 지금까지 8명의 시장이 생각도 못한 민자사업을 창안해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가려낼 의미 있는 잣대입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한해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민자사업입니다. 새 시장이 된 사람이 임기 4년 동안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거제를 찾아드는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창의성과 추진력을 지녔다면 시민 모두가 받들어야 할 후보일 것입니다.

추진력은 다양한 지역현안과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실행력입니다. 새로운 민자사업에 대한 사업 아이디어는 물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발한 자본투자 유치방안과 그 실행능력을 지닌 사람을 찾자는 것입니다.

끝으로 공정성과 청렴성은 깨끗한 일처리를 말합니다. 선출직 공직자로서, 충실한 공복으로 봉사할 기본을 갖추었는지를 가름해야 합니다.

우선 후보자의 지나온 자취를 살펴보면 비리에 얼룩진 크고 작은 흠결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역대 거제시장의 뇌물수수 비리가 잇따랐던 터라, 다시는 옥고를 치를 시장을 시민의 손으로 뽑지 말아야 합니다.

S형!

새 시장은 시대적 여건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 대응할 수 있는 안목과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오는 2024년에는 KTX 거제역이 문을 열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간‧총 연장 179.8km)를 4조6441억 원(용지 보상비 제외)을 들여 건설(66개월) 하겠다고 정부에 민자사업을 신청한 현대그룹(주관사 현대건설)의 KTX 철도사업의 ‘적격성 심사’가 2월 말쯤 매듭지어진다고 합니다.

거제에 KTX 출발역과 종착역이 생긴다는 것은 도시발전에 역사적 전환점을 맞는다는 점에서 새 거제시장의 자질과 능력, 그리고 안목은 정확히 평가돼야 합니다.

우선 KTX 거제역 건설에 따른 ‘역세권(驛勢圈)’이란 새로운 도심(都心)의 건설 준비와 그 대응은 역대 거제시장이 경험하지 못한 중대한 개발사업입니다. 정부의 지난 2015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 수립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KTX 거제역 건설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국경역(國境驛) 설치가 크게 고려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새 거제시장이 감당해야 할 거제 역세권 개발 구상에는 ‘한‧일간 국경역 설치’라는 깊은 뜻도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S형!

거제 지역사회는 1995년 거제시 발족 이후 가장 침체되고, 지역경제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도심 상가엔 문 닫은 가게가 늘어나고, 고달픈 민생은 지난해부터 인구가 매달 3~400명씩 줄고 있습니다.

‘활기찬 거제, 생동감 넘치는 거제’의 부활이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낡은 틀을 깨고 새 판을 짤 수 있는 ‘뉴 리더(New Leader)'를 찾아야 합니다.

기득권에 매달려 구태 답습에 날이 새는 지역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무관심, 끊임없이 제기되는 선임직 공직자들의 비리 연루설은 시민들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의 골만 깊게 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주인인 시민들이 일꾼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탓입니다.

주인이 차지해야 할 안방을 머슴들에게 내주고 주인은 행랑으로 쫓겨난 처지라지만, 주인 노릇 똑똑히 해 안방을 되찾아야 집안이 바로 서는 것입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최악 대신 차악을 고르는 시민들의 슬기가 절실합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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