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출마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김해을)이 2일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이 김 의원을 후보자로 공천한데 이어 자유한국당도 조만간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공천할 예정이어서, 이번 도지사선거는 지난 92년 김해을 국회의선 선거에서 격돌한 이후 6년만에 벌이는 양김의 재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수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정권교체를 통해 벼랑 끝에 선 경남 지역의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오신 공민배, 공윤권, 권민호 후보가 선공후사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저를 단일후보로 지지하고, ‘원팀’이 돼서 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해주기로 한 데 대해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도지사 출마로 인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데 대해서는 김해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더 큰 김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지사 선거전에 나섰던 공민배, 공윤권, 권민호 예비후보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경남지사 선거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김 의원의 출마에 따른 세 예비후보의 사퇴 양해를 구했다. 이에 세 예비후보는 추 대표의 뜻에 공감하면서 김 의원을 경남지사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명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진행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심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추미애 대표와 공민배, 공윤권, 권민호 3명의 예비후보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김경수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하자는 추미애 당대표의 뜻에 세 예비후보가 적극 공감했다”며 “경남도지사 단일후보로 김경수 의원을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향후 경남도지사 선거는 원팀(One-team) 으로 선거를 치른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의 경남지사 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오는 10일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이번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는 6년만의 재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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