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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객석…
정치가 이런 것인가!
[데스크 눈]신기방 /대표 겸 편집국장 -김해연 예비후보 출판기념회를 보고 나서
14일 저녁 거제체육관에서 열린 김해연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현장. 저년 6시30분 행사시작이 예정된 가운데 6시20분 현재 객석에 사람이 거의 없이 텅 비어 있다.

텅빈 객석…

행사장 입구에서 애써(?) 미소 짓던 후보도, 분주히 움직이는 도우미들도, 무대 건너편 입구에서 수인사를 나누던 관객들도, 하나같이 속마음은 타들어 갔다.

무대 위에는 후보의 발자취를 엮은 영상이 관객에 손짓하지만, 객석은 연극이 끝나고 모두가 떠나버린 듯한 텅빈 모습이다.

시작 10분 전을 알리는 사회자의 하소연(?)에도, 텅빈 객석엔 관객대신 고독만이 채워졌다. 무대에서 길을 찾던 오카리나 멜로디가 더없이 슬피 들렸다.

안타까웠다. 지난 1980년 대학가요제 은상 곡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 가사가 정확히 오버랩 됐다. 공들여 준비한 행사엔 열기 대신 적막(寂寞)이, 환호 대신 정적(靜寂)이 흘렀다.

관객은 냉정했다. 당원권 정지에 불복한 탈당 · 무소속 출마를 접한 관객은, 무대에 흥미를 잃은 듯 했다. 역설적이게도 관객보다 염탐꾼이 더 북적였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김해연 예비후보에게 보낸 예비후보 등록전 '적격' 통보와 예비후보 등록 이후에 보낸 '부적격' 통보.

정치가 이런 것인가. 후보자격 적격 판정을 내렸으니 예비후보에 등록하라 해 놓고, 느닷없이 부적격 판정이라며 후보등록을 철회하라고 했다. 그것도 일생일대 큰 행사를 앞둔 전날 ‘당원권 정지’ 결정을 통보하며 이의신청도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다못해 당초 적격심사가 잘못됐다는 변명조차 없었다. 작정하고 세 확산에 '초'를 치는 모양새였다. 정치도의를 떠나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횡포이자 폭거였다.

집권여당의 비상식적 행태에 분개한 그(김해연)는 출판기념회가 예정된 당일 아침 민주당을 탈당했다. 무소속 출마 강행도 선언했다. 한 때(14년) 시장선거에 나서 3만7973표(38.85%)를 얻은 바 있던 그였기에 부릴 수 있는 호기(豪氣)였다. 하지만 그 자신이나 그를 사실상 내친 집권여당 또한 가시밭길에 직면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어디서부터 잘못 됐고, 왜 이리 됐을까. '연작이 홍곡의 뜻을 어찌 알랴'만 ‘정치가 이런 것인가’라는 물음 앞에 할 말을 잃고 만다. 전후관계를 따져보는 일 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상대는 이 기막힌 연극을 즐기며 어디선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을 터이다. 같은 '정치'를 반문하지만, 길이 아닌 종착지를 가리킬 것이다. ‘정치란 이런 것이야’를 되뇌이며 말이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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