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룡 시장이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거제 첫 확진자 발생을 직접 발표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거제에서도 23일 새벽 0시 54분께 전날 오후 대우병원에 입원한 의심환자 1명이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명났다. 거제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거제시는 일요일인 오전 9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변광용 시장이 직접 참석해 브리핑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거제시가 발표한 거제 첫 확진자는 거제에 거주(개인 신상정보라 지역 명을 밝힐 수 없다고 함)하는 34세 여성. 이 여성은 지난 1월30일부터 2월13일까지 14일간 말레이시아를 관광하고 당일 미얀마로 이동해 2월17일까지 미얀마 관광 후 베트남 하노이를 경유해 다음날인 18일 아침 7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3일째이든 21일(금) 오후 1시30분께 약간의 기침이 있어 대우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의사의 진단에 따라 2시30분께 검체 채취 후 민간위탁의료기관에 검사의뢰 했고, 23일(일) 0시54분께 대우병원으로부터 검사결과 양성통보를 받았다.

거제시는 즉시 경남도에 보고한 후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이송해 입원치료 조치했으며, 현재 환자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경남도와 협의해 이 여성의 접촉자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심층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제시는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고 경로당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필요한 정보도 수시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한편, 22일 오후 상동동 모 아파트에서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에 이송된 환자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크게 동요한 적이 있었는데, 이 환자는 코로나 19와 무관한 아동으로 감기예방 접종후 약간의 기침이 있어 후송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슈퍼전파 진원지로 인식된 신천지의 거제지역 의심환자 전수조사도 오늘(23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사방식은 거제시 보건소 관계자와 신천지 거제지역 간부가 동석한 가운데, 신천지 간부가 교인에게 전화를 걸면 보건소 직원이 전화를 바꿔 받아 증세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복잡한 조사방식을 취하는 데는 신천지 측이 교인명부를 건네길 꺼려 어쩔 수 없이 택한 방식이라고. 신천지 측에선 22일 저녁 교인 개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 전화번호는 보건소에 알려주지 말되, 의심증세가 있으며 자세하게 설명하라’고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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