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돈을 인출하다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30대에게 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A모(36.공무집행방해 등 전과 13범)씨는 지난 2일 자정께 장평동 모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친형이 돈을 인출하던 중, 뒤에 서 있던 김모씨가 “돈을 빨리 안뽑느냐”며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서로 주먹다짐을 벌였다.

A씨는 친형이 넘어져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을 보고 격분해 주먹과 발로 수십회에 걸쳐 폭행하고 편의점에 있던 샴페인 병 등을 던지는 등 57만원 상당의 재물을 손괴한 혐의다.

A씨는 경관도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장평파출소 소속 경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순찰차 뒷좌석에 태우려 하자 조수석 뒷 문짝을 양발로 수차례 찼고 뒷좌석에 탄 후에도 “내가 무슨 죄 있느냐, 죽여버리겠다”고 욕설했다.

A씨는 그러면서 조수석에 앉아 있던 홍모 경관의 얼굴과 목 부위를 발로 가격해 상해를 가한 혐의다. 경찰은 A씨가 동종전과가 있고 폭력13범으로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비가 붙었던 나머지 두 명은 상호 폭행으로 불구속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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