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원 진해 통합 등 지방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거제시는 부산광역시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한기수 시의원은 지난 8일 138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한 의원은 “국회에서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2012년 6월말까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종합적인 기본계획을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토록 했다”며 “개편안은 전국을 인구 30만내지 100만명의 규모로 재편하며 시ㆍ군ㆍ구 인구, 지리적여건, 지역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합하도록 하며, 관할구역의 경계에 제한을 받지 아니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거제시는 행정통합의 전제조건인 시ㆍ도간의 경계로 인해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통영, 고성이 통합의 대상으로 논의되어 왔다”면서 “다만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서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 관할구역의 경계에 제한을 받지 아니하도록 하고 있어 거가대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부산광역시와의 통합도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한 의원은 “올 연말에 거가대교가 준공되고 나면 거제 시민들은 교육, 문화, 의료, 쇼핑 등에 대한 의존도가 통영, 고성 보다는 부산 쪽으로 월등하게 편중될 것”이라며 “거가대교를 통해 부산이 일일 생활권이 된다는 점에서 인적ㆍ 물적 교류가 점차적으로 커지게 돼 부산과 거제는 쌍방간에 서로의 필요성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통합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거가대교 준공 이후의 몇 년 사이에 거제는 지난 100년의 역사보다도 훨씬 많은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므로 거제시가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의 등용과 투자의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역사적으로 통영과 고성보다는 부산과의 교류가 많았으며, 거제의 우수한 인재들이 부산을 왕래하면서 공부하고 실력을 쌓았고 거제출신의 정치인들 또한 대부분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부산과의 동질성도 강조했다. “거제시 산업기반의 대부분인 조선산업이 부산에서 시작해 거제로 진출했고 대우와 삼성의 양대 조선소가 건설되면서 부산출신의 기술자들이 대거 영입돼 부산에 고향을 둔 시민들이 많다”면서 “부산에도 거제에 고향을 둔 시민들이 많으므로 거제와 부산은 생활과 문화의 동질성을 가졌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2년 6월까지 통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부터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이때 거제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분명한 최적의 상대는 부산광역시와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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