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수 시의원과 이형철 시의원, 한기수 시의원 등이 지난 8일 폐회한 거제시의회 138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유영수 의원은 ‘거제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촉구했고 이형철 의원은 ‘고현만 매립지 침수피해’에 대한 근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거제시 전통시장 활성화 해야”

유영수 의원은 “우리지역의 전통시장은 싱싱한 해산물을 기반으로 시장이 구성돼 있다”면서 “예전에는 횟감을 구하기 위해 전통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갔지만 요즘에는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 의원은 “거제시의 전통시장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있고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대형마트에 손님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제정한 전통시장특별법이 올 7월부터 시행됐는데 사업 신청시 국비 60%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원 최대금액이 70억원에 이르는데 내년에는 거제시의 세수가 줄어든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지방세가 줄어들면 국비를 최대한 지원을 받아야 된다. 공무원 여러분들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통영 중앙시장과 서호시장도 사례로 들었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주차장이 근처에 있었고 도로변에 관광버스 주차장까지 설치됐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잘할 수 있는지 부럽기도 했지만 다름 아닌 상인대학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유 의원은 “통영 서호시장과 중앙시장 상인 166명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으로 상인 의식개혁, 친절서비스교육, 진열연출기법, 판매기법 등을 교육시켰다”면서 “공무원들이 전통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풀이했다.

유 의원은 이에 따라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에 관광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거제시도 전담팀을 구성해 국?도비확보, 주차공간 확보,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상인대학 개설 등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고현만 매립지 고질적 침수피해, 근본 대책 세워야”

이형철 의원은 지난 2003년 9월 내습한 태풍 매미 피해를 상기시키며 “오전 11시경, 만조로 인해 고현천의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집중폭우가 쏟아지자 빗물이 고현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그로 인한 역류현상이 일어나 시외버스 주차장과 고현사거리 지하상가 등이 물바다로 변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반복되는 침수 피해로 지칠 대로 지친 고현 매립지 지역 주민들은 걱정과 한숨으로 또다시 내년 여름을 맞이해야 한다”면서 “고현천은 수년간 상류에서 떠내려 온 토사로 인해 하류의 좁은 하천 바닥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고 고현만의 바닷물이 도로변까지 상승하는 등 침수지역으로 둔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월천도 상류 부근에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오폐수와 자갈 등이 강 하류를 메워, 만조 때는 국도변 위까지 바닷물이 차오르는 지경에 이르러 오래전부터 주민들은 고현천과 수월천 준설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으나, 거제시는 강 건너 불 보듯 안이하게 대처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고현 매립지 침수 피해(특히, 만조시 집중 폭우와 태풍 해일)를 막기 위해서 시가 다음과 같은 사업 검토와 조치를 시급히 취해 주실 것을 요구한다”며 두 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고현항 주변의 과거와 현재의 침수피해 현황, 고현천과 수월천, 연초천, 장평천의 유수 유입량 및 범람 등의 데이터를(만조 때의 바닷물의 유입량과 높이) 정확하게 파악해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의원은 특히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배수펌프 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향후, 인공섬 사업이 추진된다면 인공섬 조성사업과 상충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수준의 대책들을 검토하고 내년 여름 전까지 가능한 조치들은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