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유자가 생산에 탄력이 붙게 됐다. 판매자와 가공업계의 상생을 위한 ‘공동수매’가 도입됐고 정부가 지원하는 ‘지역농업특성화사업’에도 선정됐기 때문. 가격안정화와 생산량 증대는 물론 수출 활성화까지 3박자를 갖출 전망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지역 유자는 559 농가(163ha)에서 연 평균 1,000여톤을 생산하고 있고 올 생산량은 740톤 규모다. 생산 활성화를 위해 농기센터는 ‘고품질 유자 클러스터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 계획이다.

이 계획은 16억여원을 들여 유자 공동수매 도입, 지리적표시제 등록, 원라인 시스템 구축(1개소), 유자 과원관리 표준화 모델 구축, 산지유통 활성화 Haccp 시설보완(1개소) 등이 담겨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기법으로 유자 산업을 키우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올 유자수매는 거제면 옥산리 거제농협농산물선별장에서 11월 7일 첫 공동수매가 이뤄진다. 생산자는 3등급으로 나눠 유자를 출하하고 수매대금은 거제농협이 정산키로 했다. 가공협의회에서 전량 매입해 상품화하기로 한다는 것.

공동수매 기법은 가격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고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산량도 50% 이상 늘 것으로 농기센터는 보고 있다. 새로운 제품 개발과 수출 활성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일본과 중국 2개국 수출에서 동남아 등 4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전국 농기센터를 대상으로 공모한 지역농업특성화사업 최종심사에서 거제시의 ‘고품질 유자 클러스터 사업’이 최종 선정돼 기대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 국비 1억9,000만원을 지원받게 되고 3년차까지 사업비가 지원돼 10억 이상의 재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양일 농기센터 기술지원과장은 “내년부터 유자슬라이스 자동화시스템도 도입하고 과원관리 생력화 기기를 도입하는 등 생산체계를 내실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거제 유자가 지역 대표특산물로서 한층 더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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