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땅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경남지역은 줄곧 상승세로 나타났고 특히 10월 지가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에 거제시가 포함됐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10월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지가는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0월 경남지역 땅값은 지난 9월보다 0.07% 상승했다. 지난달 1만 6932필지가 거래됐고, 면적으로는 1751만 8000㎡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필지 수가 1.2% 상승한 수치다.

올해 경남 지가변동률을 살펴보면 △1월 0.14% △2월 0.14% △3월 0.14% △4월 0.13% △5월 0.12% △6월 0.1% △7월 0.08% △8월 0.06% △9월 0.05% △10월 0.07%로 한 번의 내림 없이 오름세만 꾸준하다. 특히, 함안군과 거제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0월 지가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을 보면 인천광역시 옹진군이 0.38% 변동률로 전국적으로 가장 높게 상승했다. 이어 함안군이 0.34% 올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지가 상승률을 나타낸 거제시는 올 1월부터 0.1% 이상의 오름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도로 개통으로 접근성과 주변 조선 산업단지 활성화가 지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토해양부 한 관계자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거제시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기대감과 인근 조선 산업단지의 수주량이 다시 많아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는 지역별 지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하락세지만 지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거가대교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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