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금을 전달받게 되는 사우들의 각 가정에 쌀을 먼저 전달했습니다. 해마다 평균 4000여만원을 모아서 전달했지요. 미력하나마 힘이 되길 기원하는 것이죠.”

김 회장은 최근 실시된 협의회장 선거에서 재선돼 내년이면 4년차 협의회장이 된다. 불우사원 돕기 볼링대회는 사실상 그가 주도한 측면이 크다. 불우사원을 돕자는 공감대는 협력사 대표들 사이에 만들어져 있었고 어떤 형태로 할 것이냐는 부분에서 김 회장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셈이다. 협력사 사원들 중 볼링 동호인들의 활동도 규모를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았고 벌써 8년째 꾸준히 치러내고 있는 것은 그를 포함한 협력사 대표들의 공감이 이어지는 때문일터다.

“130개 협력사가 후원하고 있어요. 힘들게 지내시는 사우들이 적지 않습니다. 희귀병을 앓던 사우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접하고 협의회 차원의 활동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20일 치러진 행사에선 협력사 대표들도 잇따라 참석해 사원들을 격려했다. 협력사 운영팀도 별도로 성금을 보태 힘을 실었다. 한 번에 수백만원의 목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불우사원들에게 큰 힘이 되는 셈이다. 협력사협의회로서도 힘든 사원들을 돕고 애사심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격이어서 노사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17년째 척추산업을 운영해 왔는데 협력사 대표들의 알려지지 않은 봉사선행이 상당하다고 귀띔한다. 일선기업 어울림 봉사회처럼 협력사 봉사단 붐이 필요하지 않겠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우리 협력사 대표님들은 남모르게 여러 봉사활동을 주도하고 있지요.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선행이 거제지역사회를 받치는 한 축이 되고 있단 생각입니다.”

볼링대회가 8회째를 맞으면서 불우사원들에게 지급된 금액만 3억을 훌쩍 넘겼다. 한 번 도움을 받았던 사원이라 해도 현재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희귀병을 앓거나 하는 경우엔 일회성 지원으론 해결되지 않는 탓이다. 수혜 사원들도 협의회의 도움에 크게 감사해하고 있단다. 자칫 취약할 수 있는 소속감을 배가시키는 잇점도 있다.

“계속 치러내야지요. 벌써 8회를 맞지 않았습니까. 앞으로는 다른 봉사단체들과도 연계할 수 있는 행사로 키워볼 각오입니다. 도움을 주시는 대표님들과 협력사운영팀, 사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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