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한복판을 흐르는 소하천이 시도 8호선 확포장 공사에 따른 도로선형 변경으로 구 도로와 삼각섬을 이루면서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해버리자, 마을 주민들이 아예 이 구간을 복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양정동 양정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완료된 시도8호선 확포장 공사로 마을중심 도로선형이 바뀌면서 새 도로와 구 도로 사이에 낀 소하천이 기형적인 모습으로 움푹 패여 복개가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마을 한복판 도로사이 소하천이 움푹 패인듯 방치되면서 마을미관이 크게 훼손됐고, 초행 운전자들에겐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근 주민들과 차량운전자들이 이곳에다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사례도 빈번해 날이 풀리면 악취까지 진동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 

더군다나 구 도로를 끼고 동네슈퍼를 운영하던 마을주민 이 모씨는 도로선형이 바뀌면서 가게 입구를 새도로 방향으로 내고 싶어도 삼각섬 소하천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재산권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마을주민들은 이같은 불편과 사고위험이 뒤따르는 이곳을 아예 복개해 마을 공동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마을주민 140여명이 서명 날인한 민원서를 지난 3일 거제시에 접수시켰다.

양정마을 조석종 이장은 “시도 8호선 확포장에 따른 도로선형이 변경되면서 마을 한폭판 을 흐르던 소하천이 마치 웅덩이 모양으로 방치돼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다 쓰레기 불법투기까지 만연한 상황”이라며 “복개면적이 극히 짧은데다 마을 공동이해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마을내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는 이곳 복개는 전향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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