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원 /거제요트학교 교장

푸른 바다 위 하얀 돛대, 선명한 그림을 그리며 파도를 타는 요트 한 척. 낭만을 싣고 쪽빛 바다를 가르는 저런 요트를 한번 타 봤으면 하는 생각은 누구나 가져 봄직한 생각이다. 굽이굽이 해안선을 따라 도는 곡선이 아름다운 섬. 이곳이 해양레포츠를 꿈꾸는 도시, 거제도. 이제 더 이상 요트를 타고 바다를 즐기는 것은 유럽 선진국 등 남의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거제도에 요트가 처음 들어 온 것은 지난 1980년대 중반. 대한요트협회 제4대 김우중 회장(전 대우그룹 회장, 대한요트협회장 재임기간 ‘83. 9. 6 ~ ’86. 3. 20) 재직 시 요트 국가대표 선수들의 합숙훈련을 맡게 되면서, 거제도와 인연을 맺게 된 것. 요트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윈드서핑이 주 종목이었던 셈이다.

그런 첫 인연은 소동마을 1981년 정두영씨에 의해 강습이 이루어졌으며, 점차 해양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퍼져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본격적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이듬해인 1983년 해성고 요트 팀을 창단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그 첫 선두주자는 윤성수, 윤해광 선수. 해성고 윈드서핑부가 본격 가동되고, 1985년 전국체육대회(일반부와 고등부 통합운영)에서 윤성수 선수가 3위에 입상하면서 첫 결실을 맺게 된다.

1988년 5월에는 경남윈드서핑협회를 창단하고 윤종환(일운면 비젼타워 대표)씨가 초대회장에 취임하면서, 경남 윈드서핑의 역사를 쓰기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 이어 울산, 통영, 마산, 창원, 삼천포, 사천, 남해, 그리고 고성 등 타 지역으로 윈드서핑 종목을 보급하고 발전시키면서 윈드서핑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경상남도는 남해안시대라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통하여 요트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고 있다. 전국 최초로 요트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요트활동과 요트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제시도 여기에 발맞추어 요트육성을 위한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음은 요트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거제시에서는 오는 11월 24일 오후 2시 일운면 지세포항 조선해양문화관 옆 매립지에 건평 174㎡ 규모로 요트학교를 신축하고 개교식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경남도에서는 통영, 고성, 남해, 그리고 진해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개교를 하는 셈이다.

거제요트학교 개교에 즈음하여 관심 있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대하면서, 총 3회에 걸쳐 요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일상생활에 찌든 삶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는 스포츠라 할 수 있는 요트. 푸른 바다위에 낭만을 싣고 달리는 요트. 가족단위 활동으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요트. 한번 체험해 보면 그 진가를 진정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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