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으로 불거진 거제시 시설관리공단 노조의 이사장 퇴진 압박이 일단락됐다. 원모 이사장의 거듭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피해 직원과의 협의에 따라 단체행동을 중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거제시 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위원장 박형국)은 지난 1일 가진 2월 월례회에서 원모 이사장의 직원 폭행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다시 현업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이사장의 직원 폭행을 두고 노조 집행부는 강력한 투쟁을 펴왔다”며 “언론사 제보와 권 시장 면담, 종무식과 시무식 보이콧, 방송사 보도 요청, 노동부 고발 등 다양한 투쟁을 폈고 쟁의 결의를 위한 찬반 투표도 실시했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노조는 “그러나 이러한 투쟁 속에서도 피해 직원의 의사를 1순위로 존중하자는 원칙이 있었다”면서 “일련의 행위에 대해 피해 직원의 의사를 타진한 결과 이사장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에 따라 더 이상 거론하지 말 것을 노조에 요구해왔고, 쟁의 부결 등을 감안해 이사장 퇴진을 위한 단체행동과 투쟁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사장의 반성과 재발방지라는 성과는 있었다”면서 “또 다시 이사장과 사측이 노조와 조합원의 인격과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를 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단결력으로 조합원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리 공단의 환경이 매우 어려운 처지가 예상돼 노조 집행부로서도 투쟁보다는 공단 미래와 발전을 위해 노사가 지금부터 한마음으로 결집해야 할 것 같다”며 조합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