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죽을 때에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한다.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살면서 한번씩 고향을 그리워하는 일은 당연한 일. 그렇지만 마음뿐이지 행동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타내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고향을 떠나 살면서 고향에 도움이 될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모교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한 일이 있어 화제다.

거제사등초등학교 졸업생인 김화현 씨(부산시 남구에 거주)가 지난 13일 모교를 직접 방문해서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김화현 씨는 “자신의 부모도 사등초등학교 1회 졸업생”이라면서 "부모에 대한 은혜를 갚는 심정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화현씨도 모든 생산 활동에서 물러나 지금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만 고향과 모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그 감회를 밝혔다. 김화현 씨의 선행에 학교에서는 장학금을 기탁하신 분의 뜻을 받들어 장학회를 설립,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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