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종합터미널 부지로 잠정 결정한 연초면 연사들판.

종합버스터미널 입지가 연초면 연사 일대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검토지역 중 하나였던 상문동 일대가 적지라는 주장이 지역구 시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옥영문 의원은 최근 지역언론 기고에서 접근성 우수 등을 이유로 상문동이 적격지라고 주장했다. 옥 의원의 주장이 나오자 연초면이 지역구인 윤부원 의원이 반박 기고를 내면서 각자 지역구를 대변하는 의원들끼리 격돌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 옥영문 시의원

옥영문 의원은 ‘연사 버스종합터미널 계획 취소 시급’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상동지역이 종합버스터미널 입지로서 신현 도심지와 거제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가장 우수하다”면서 “국도14호선 혼잡구역(옥포~장평)을 경유하지 않고도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로의 접근성 또한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천~거제 남부내륙철의 거제 종착역을 고려해 버스터미널이 복합환승센터로 확장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옥 의원은 “연초 연사 들녘은 도심에서의 도보접근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신현, 옥포 등 도심에서의 접근에 추가 연계교통수요를 유발시키고 그 교통유발수요가 이용하는 구간도 거제시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국도 14호선 옥포~장평의 중앙에 위치한다”며 입지 부적정을 주장했다. 화물트럭 차고지와 터미널이 함께 입지하는 계획에도 부정적입 입장을 드러냈다. 화물자동차공영차고지가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옥 의원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연사 들녘 터미널 입지 계획은 하루 빨리 폐기하는 게 맞다”면서 “단순히 버스터미널 이전 문제가 아니라 통영~거제 고속국도와 남부내륙철 문제까지 포괄한 종합광역교통망 구축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부원 시의원

윤부원 의원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윤 의원은 “권민호 시장은 종합터미널 입장을 명확히 밝혀라”라는 기고를 내고 옥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용역보고서에 나타난 도시공간 구조 측면에서 연초면 지역은 '새로 개설되는 거제시 진입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래 거제 교통의 결절점으로 예상된다'며 '매우 양호'로 평가됐다”면서 연사 입지 타당성을 주장했다. 상문동 지역이 ‘입지 불량’으로 용역 평가가 나왔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윤 의원은 “상문동 지역에 종합터미널과 철도종착역을 입지시켜 상문동 지역을 '거제시 상업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의도는 거제 균형 발전 측면을 간과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이런 차제에 종합터미널과 철도종착역을 상문동으로 모아 '거제시 중심 상업지'로 만들겠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상문동 지역에 터미널이 입지할 경우 균형발전 및 쾌적한 주거환경과 거리가 먼 ‘교통 소음 지옥’ 전락 우려도 지적했다.

거제시의 명확한 입장도 주문했다. 윤 의원은 “권민호 시장은 종합터미널 문제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종합터미널 입지는 어디로 할 것이다. 언제까지 건설할 할 것이다 등의 시민이 납득할 수 있게끔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한편, 현재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종합터미널 신설 계획은 지난 2009년 9월 거제시의 용역을 거쳐 상문동과 연초면 연사 일대 중 연사 들녘이 적합한 것으로 잠정 결정됐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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