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희망! 마라톤’이 지난 9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렸다.

사)경남DPI주관으로 열린 제4회 희망!마라톤은 수백 명의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과 일반인들의 참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나눔과 희망 소통의 자리를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희망! 마라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평소 장애로 인해서 야외활동과 운동, 사회참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의 현실을 마라톤을 통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사회구현’이라는 작지만 장애인에게는 큰 또 다른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거제시의회 김은동 시의원이 바쁜 와중에도 참여했다. 또, 적십자와 보건소, 학생들, 신한은행, 수자원공사 외 9단체에서 자원봉사단이 함께했다.

부대행사로 재주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한 문화행사의 분위기는 여느 일반 축제에 뒤지지 않는 실력으로 참여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행사공연에 참여한 거제장애인연맹(DPI)회원 안순자, 김민철씨은 각각 자작시를 낭송했다.

행복지리산시문학반재학중인 안순자 회원의 ‘걸을 수 있다면’ 시낭송은 성우가 초빙된 줄 착각할 정도로 훌륭했다. 목발이 없으면 걷기도, 지탱하기도 힘든 안순자 회원은 ‘걸을수있다면’ 시낭송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마음을 직접 시로 표현해 듣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선사했다.

또, 김민철 회원은 ‘촛불’을 낭송했다. 비록 자신이 발간한 ‘걷고싶은꿈’ 시집제목처럼 걷는 꿈은 못 이루었지만 이날 마라톤참여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도로를 마음껏 달리면서 활짝 웃는 모습은 날개 달고 하늘을 나는 듯 했다. 

거제장애인연맹 강미옥 회장은 “울퉁불퉁한 길, 한쪽으로 심하게 경사진 길, 턱이 있는 길. 이 길들의 공통점은 바로 장애인들의 장애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길이다”며 “울퉁불퉁한길이 평평해지면 장애인들의 마음도 평평해지고, 경사진 길을 바로잡으면 경사진 장애인마음도 바로될것이고, 턱이 있는 길이 완만해지면 장애인들의 마음도 완만해질 것이다. 장애인날 행사 때 특별하게 마련된 길처럼 일상생활에서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길...사회적 환경이 조금만 더 개선되면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장애인연맹(DPI) 거제시지회는 “무장애도시! 조금만 더 생각하면 이루 수 있다는게 장애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무장애도시’ 실현을 위해 “아자~아자 파이팅!”을 외쳤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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