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복 차림을 하고 남자는 상투를 틀어 망건을 씌운 관례를,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지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한 전통성년례가 지난 16일 거제향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올해 20세가 되는 남·여 학생 20명과 축하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성년례 재현과 성년선서 및 성년패 증정 등으로 진행됐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정해진 성년의 날은 젋은이들에게 성인으로서의 자각과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기 위한 날로 거제향교(전교 윤병오) 주관으로 마련됐다.

성년례 참가자들은 권민호 거제시장이 집전하는 가운데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 등 예절교육을 받았다.


권 시장은 “큰 뜻과 희망을 가지고 인생을 개척, 자랑스러운 24만 거제시민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어 주길”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가례(성년자에 대한 세가지 축사), 어른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의미로 유건과 족두리를 쓰는 의식, 술 마시는 의식인 초례, 성년선언과 성년자에게 교훈을 전하는 수훈례 등이 전통 방식으로 재현됐다.

이는 성년례 본래의 뜻을 그대로 계승하고 재현함으로써 성년이 되는 자녀에게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정에서는 물론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건강한 성년문화 정신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또한, 시는 올해 성년을 맞이하는 2,581명에게 우리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하는 권 시장의 성년 축하카드를 발송했다. 올해로 성년의 날은 39회째를 맞았다.

<사진 : 새거제신문 조행성 기자>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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