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www.dsme.co.kr · 대표 남상태) 직원 부인들이 현장에서 근무 중인 남편에게 ‘아내의 사랑과 믿음을 담은 케익‘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대우조선해양 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열정주부아카데미 회원 54명은 애드미럴 호텔 제과 제빵기능장 류흥주씨의 도움을 받아 정성과 사랑이 담긴 케익을 만들었다. 특별한 케익의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 현장 곳곳에서 소중한 땀방울을 흘리며 가족과 회사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남편들.

열정주부아카데미는 평소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타향의 외로움을 달래줄’ 성탄 케익을 전달하는 등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나 이날만큼은 경기침체 및 세계적인 조선경기불황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믿음직한 남편을 위해 감동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 대우조선 열정주부아카데미 회원 박문자씨가 남편 이원형(생산지원팀)을 방문해 케익을 전달했다.

손수 만든 안전기원카드와 함께 케익을 손에 든 열정주부아카데미 회원들은 이날 남편이 근무하는 직장을 방문해 동료들과 함께 케익을 나눠 먹으며 남편과 동료의 안전한 회사 생활을 기원했다.

대우조선해양 열정주부아카데미는 지난 2005년 직원 부인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및 가족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해 현재 1천 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일반적으로 직원 가족을 위한 교육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회사 직원 부인들은 동창회를 구성해 사회봉사를 위한 모임으로 재조직 하는 등 자발적인 형태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한편 열정주부아카데미는 기존에 진행하던 재즈댄스, 서양화수업, 노래수업 뿐만 아니라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질 한식 위주의 요리수업, 천연비누 및 화장품 만들기 수업, 와인특강 등을 추가해 요즘 주부들의 입맛에 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날 생산지원팀 이원형씨에게 케익을 전달한 박문자(48)씨는 “남편 응원차 케익을 만들었는데 남편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남편의 소중한 땀방울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 아내 박문자씨의 깜작 방문에 반가워하는 이원형씨 (맨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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