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도 앞바다에서 잡힌 황순어로 추정되던 물고기는 11일 국립수산과학원 거제육종센터 연구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문제의 고기는 황순어가 아닌 홍민어로 밝혀졌다. 홍민어가 황순어로 알려진데는 어민들이 흔하지 않던 고기다 보니 햇갈렸고, 이를 최초보도한 기자가 어민들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와전됐다.

[기사수정]  남부 해금강 수족관에 있는 고기는 당초 알려진 황순어가 아닌 홍민어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거제육종연구센터 관계자는 11일 오후 문제의 고기가 있는 남부 해금강 모 횟집 수족관을 찾아 직접 확인할 결과 이 고기는 황순어가 아닌 홍민어라고 밝혔다.

홍민어는 우리나라 남부 연안에 가끔씩 잡히는 고기지만, 흔하지는 않다고. 고기 가격도 귀한 민어 수준 정도라고 연구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홍민어가 황순어로 잘못 알려진데는 처음 물고기를 잡은 어민들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휘귀한 고기이다 보니, 어민 중 누군가가 중국에서 꽤나 비싸게 거래되는 황순어라고 주장하면서 삽시간에 소문이 퍼졌다.

이같은 소문을 접한 모 지방일간지 기자가 자사 신문에 크게 보도했고, 이 보도를 근거로 타 언론사들이 후속보도를 하면서 홍민어가 황순어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

중국 인근에서 주로 서식하는 황순어는 비늘과 아가미까지 고가의 약재로 사용되는 등 몸 전체가 보배라고 불리는 어류로 특히 부레는 출산 후 자궁이 파열된 여성이나 불임 남녀에게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10년 2월 중국 광둥성의 한 어부가 잡은 길이 1.5m, 무게 70㎏의 황순어가 경매에서 354만위안(한화 6억원)에 판매된 바 있다.

▲ 최근 경남 거제도 앞바다에서 잡혀 '황금보다 비싼 물고기' 황순어(위)로 추정돼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물고기(아래)의 정체는 중국에서 많이 양식하는 홍민어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센터장 명정인) 조사 결과 황순어는 머리 부분이 삼각형 형태로 비교적 뾰죡한 편이고 꼬리 지느러미 뒤끝이 참조기처럼 돌출된 마름모 모양인데 이 물고기는 머리의 형태가 완만하고 꼬리 지느러미 뒤끝의 모양이 몸쪽으로 향하는 곡선에 가까우며 검은 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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