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천공업 계열사군이 이번에 인수한 신우조선해양 매립부지(푸른색 실선). 현재 매립이 40%정도의 공기진척 상황에서 업체부도로 중단돼 있다.

단박에 소형조선소 2개를 인수한 임천공업은 사등 건화공업, 하청실전 KHMT, 신우조선해양과 녹봉조선, 창원소재 4개 기업 등 총9개 계열사 군을 형성하며 조선업계의 신흥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임천공업은 지난 7월 초 워크아웃 상태에 있던 사등 녹봉조선을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데 이어, 지난달 말 인근에 부도상태로 장기표류하던 신우조선해양 매립 면허권도 인수했다. 임천공업이 인수한 녹봉조선 낙찰가는 약110억여원이며, 신우조선은 15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임천공업은 3만㎡ 부지에 화학 탱커선 등 중형선박을 건조해 오던 녹봉조선은 부지를 새롭게 정리해 조선기자재 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성포리 지선 1번지 9만6,308㎡의 공유수면 매립공사 중 40% 가량의 공기진척상황에서 중단된 신우조선해양은 우선 바다매립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임천공업은 다만, 신우조선해양이 승인 받았던 육상부 4만9,476㎡는 사업지연에 따른 허가취소로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단지내 국유지 매입협상 등과 맞물려 정상적인 사업재개 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같은 계열사인 건화공업관계자는 “녹봉조선은 기존 생산시스템이 그대로 남아있어 올해안에도 당장 공장가동이 가능하지만, 신우조선해양은 육상부 면허 재경신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사업부지를 기준으로 한 산술적 측면에서 약1만평인 녹봉조선이 약 500명, 육상부를 포함 4만4,000평쯤 되는 신우조선이 약1,000명 등 전체 1,500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봉·신우조선을 인수한 임천공업 계열사군은 지역내 대표적 블록생산을 전담하는 기자재 공장으로, 임천공업 2,000명, 건하공업 500명, KHMT 500명 등 지역내에만 3,000명 안팎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고, 녹봉·신우까지 추가 가동할 경우 종업원만 5,000명에 달하는 중견 조선업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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