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한나라당 공천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가운데, 지역토박이로 오랜 사회활동을 벌여온 황수원 거제박물관장이 이 대열에 합류, 전체 경쟁자가 5명에 이르렀다. 총선을 8달가량 남긴 시점에서, 특정정당의 공천경쟁 참여자가 5명에 이른 것은 근래 보기 드문 경쟁률로 내년총선을 앞둔 거제지역 정치지형의 일단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양새다.

황수원 거제박물관장(56)은 22일 오전 본사를 찾아 자신의 내년총선 한나라당 공천경쟁 참여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17대 대선경선 박근혜 후보 거제시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바 있는 황 관장은, 자신이 이른바 ‘친박계열’ 후보임을 우선 강조했다.

현재 ‘포럼경남비전투게더‘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는 황 관장은 “박근혜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이 조직을 통해 경남권의 대선공약을 개발·제안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황 관장이 전한 포럼경남비전투게더는 친박계열 외곽조직 중 하나로 도내 전직 시장·군수와 시·도의원 등 명망가들이 망라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나라당 공천경쟁 참여와 관련, 황 관장은 “지난 98년 국회의원 선거 직후부터 차기 총선에 참여할 뜻을 굳히고 지금까지 꾸준한 준비를 해 왔다”며 “지금까지의 사회활동에서 구축한 인맥을 기반삼아 인기가 다소 떨어진 한나라당에 새로운 활력과 참신함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은 당내 친이와 친박세력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개혁성과 참신성을 갖춘 인물이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공천기준에 견줘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지난 95년 30대 나이에 거제시장 선거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두차례 시장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황 관장은, 그동안 지역정치 외곽에서 줄곧 머물다 나이 60줄을 앞두고 시장이 아닌 국회의원 도전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황 관장은 “당분간 지역정치 일정을 관망한 뒤, 추석이후 사무실을 열어 본격적인 공천경쟁 채비에 들어갈 작정“이라며 ”지역을 위해 오랜시간 애정과 정열을 쏟아온 깨끗하고 참신한 사람으로서, 시민들도 (자신의)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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