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주자 - 윤영, 김현철, 진성진, 설대우, 황수원, 김광을(무순)
야권 주자 - 박종식, 장운, 변광룡, 이상현, 이세종, 김한주, + 김한표

19대 총선이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벌써 13명에 달한다. 올 연말께면 15명을 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원수로만 보면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19대 총선 ‘6대6대1’ 구도
여권 후보군은 8월말 현재 6명에 이른다. 현직인 윤영 국회의원을 비롯, 김현철 여연 부소장, 진성진 변호사, 설대우 중앙대 교수, 황수원 거제박물관장, 김광을 해광도예예술학교 이사장 등이 그 면면. 여기에다 연말께면 1~2명이 더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선 한 장뿐인 공천티켓을 놓고 피튀기는 6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야권 후보군의 경쟁률 또한 이에 못지않다. 현재 야권에서 정당후보로 명함을 내밀고 있는 인사는 총 6명, 민주당 3명, 민노당 2명, 진보신당 1명 등이다. 민주당에선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과 장운 전 동국대 총장비서실장, 변광룡 거제신문 편집국장 등 3명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민노당에선 이상현 전 중앙당대변인, 이세종 전 대우노조위원장이 1차 당내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에선 김한주 변호사가 역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참여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없지만, 연말께면 출마후보가 가시화될 가능성도 많다.

이같은 여야6대6의 구도속에 무소속 주자 1명도 출전을 준비 중이다. 김한표 전 거제경찰 서장이 장본인.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그는, 연말께면 본격적인 선거사무실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공천티켓 놓고 치열한 경합 예상
여권주자의 후보난립 현상은 현직 국회의원의 재공천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 빚어진 결과다. 여기에는 윤영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돈 공천 파문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MB정부 들어 부쩍 노골화된 인맥정치도 여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선거전 수개월 전에 공천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나지만, 이번에는 예측이 전혀 안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다못해 유력후보군 조차 감이 안 선다. 말 그대로 예측불허의 안개속 판세다. 저마다 인맥과 연줄을 토대로 자신만의 공천루트(?)를 강하게 확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어떤 계파나 인맥이든 최종공천까지는 결국 당내경선을 통해 가려질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예비주자들의 선거 전략도 이같은 당내경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원봉사자 모집이나 당원확보 등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의 우위확보를 위한 홍보전도 치열하다.

야권, 당내경선 넘어 단일후보에 촉각
야권후보 진영은 무소속 김한표 전 서장을 제외하면 모두가 야권단일후보를 꿈꾼다. 특히 내년 총선은 MB정부 말기 정권레임덕이 본격화 되고 정권심판론이 어느 때 보다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에 야권단일후보의 파괴력은 더 크다. 무엇보다 몇 차례의 선거전 학습을 통해 ‘야권분열=필패’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이루면서, 야권후보단일화만 성사될 경우 수십년간 지속돼 온 한나라당의 아성을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라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야권후보단일화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당장 당내 경선에서 희비가 같리면 선거전 동력의 반이 떨어져 나가고, 또다시 정당후보간 단일화 과정에서 다시 힘을 빼다보면 정작 단일후보가 본선에 오르기도 전 적전분열상황을 맞게 될 우려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의하나 야권단일후보가 원만히 성사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여권공천자와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김한표 후보간 3파전으로 좁혀질 경우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새거제신문에서 발간하는 시사월간지 거제IN에 실린 기사 입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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