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목초등학교(교장 장치환)에서는 지난 16일 거제시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초청한 가운데 퓨전국악 보컬그룹 아나야의 ‘아시아 민요 여행’ 공연이 열었다.

이번 공연은 한국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후원으로 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가정교육 연구학교인 진목초등학교가 다문화 이해를 위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들을 초청했다.

공연의 주인공인 그룹 아나야는 한국의 전통노래와 아시아 각국의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대금, 장구, 기타, 건반, 드럼과 같은 악기들이 어우러지며 판소리, 랩, 비트박스, 가요보컬이 결합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공연의 주요내용은 한국과 아시아의 민요를 듣고 배우는 것으로 몽금포타령, 정선아리랑, 서우제 소리뿐 만 아니라 네팔의 아리랑 'Resham firiri', 베트남의 민요 'Cay truc xinh', 필리핀의 동요 'Bahay kubo', 아시아 각국의 자장가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각국의 언어로 제작된 팜플렛을 보며 결혼이주여성들은 고향의 노래가 나올 때 마다 환호하며 따라 불렀으며, 중국의 가요 月亮代表我的心(월량대표아적심)이 나오자 중국출신 관람객이 무대 위로 올라가 함께 노래하기도 했다.

이날 아나야의 ‘아시아 민요 여행’ 공연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고향을 떠나 향수를 달래는 기회를,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일반 학생들에게는 낯설지만 따뜻한 감성이 담긴 아시아의 민요를 느끼는 작은 축제의 장이 됐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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