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14호선대체우회도로 2공구(아주-상동)와 3공구(상동-장평)가 임시개통 이후 계속되는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임시개통 이후 남은공사 확장에만 신경을 쓸 뿐 이미 완공된 도로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상동동 우회도로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임시개통 된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이륜차(오토바이)들이 대거 몰려와  일반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기 예사다. 이들의 곡예운전에 아찔한 사고위험도 예사로 발생하고 있어 자칫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꽤 높다.  

특히 야밤만 되면 젊은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우회도로를 내달리며 굉음을 울려 방음벽이 부실한 일부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교각 이음새에 차량들이 부딪치면서 내는 소음도 밤이면 더 크게 울려 인근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기가 예사다.

임시개통에 따른 도로정비 상태도 엉망이다. 구간마다 공사가 덜 돼 지그재그 운행이 불가피 하고, 진출입구간 연결공사도 마무리가 안돼 초행길 운전자들이 큰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에 개통 후 지금까지 과속카메라 설치가  안돼 대부분의 차량들이 규정 속도를 무시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하자투성이 도로사정에도 관리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회도로 입구에 자동차 전용도로 표지판만 세워져 있을 뿐 막상 이륜차 운행을 단속하는 사례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이와 관련 시민 정모(상문·32)씨는 “야간시간만 되면 자동차 전용도로 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이륜차 운행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며 “차량 운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지만 부실한 방음벽과 소음공해로 인해 밤이면 잠을 이룰 수 없는 날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 구간의 시행을 맡고 있는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전체적인 조사를 통해 자동차 전용도로 표지판을 진출입로에 설치하는 한편 이륜차 운행에 대한 단속권을 갖고 있는 경찰과 협조해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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