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지역 주민들이 14일 도의회 본회의장을 찾아 거제 장목~연초 도로 확장공사에 대한 김해연 도의원의 긴급현안 질문과 김태호 도지사 답변을 방청했다.

실시설계 누락으로 지역민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있는 장목~연초간 4차로 확장공사와 관련, 14일 오후 열린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김해연(무소속, 거제2) 도의원의 긴급현안 질문에 대해 김태호 도지사가 "경남도가 추진하는 이순신 대교 개통 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연 도의원은 이날 긴급현안 질의에서 "이순신 대교 노선에서 제외된 장목~연초 9.3㎞ 구간을 조기에 4차로로 확장하고, 이순신 대교 사업을 도민에게 부담되는 민간투자사업이 아닌 국비로 건설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대해 김태호 도지사는 "장목~연초 구간(4차로 확장)을 직접 챙기겠다. 이순신 개통 전에 확장하도록 하겠다"고 명확하게 답변했다. 재정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이순신 대교를 재정사업으로 하면 가장 좋지만, 지역경기와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민자사업이 불가피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보충질의에서 "지난 2006년 도정질문에서 2차로에 하루 1만6,000여대의 교통량 폭주로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1018지방도 장목~연초구간의 4차로 확장을 촉구했고, 김태호 지사는 2009년부터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지난 6월 도 건의를 바탕으로 이순신 대교 노선이 확정됐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실시설계가 발주 됐는데 거제구간은 제외됐다"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전남도가 국비로 섬을 연결하는 103개 다리를 건설하려는 '갤럭시 아일랜즈 프로젝트' 사례를 들며, 이순신 대교 건설도 민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2012년까지 끝낼 예정인 여수~광양을 연결하는 여수산업단지 진입도로 교량에 이미 이순신 대교 명칭이 사용된 것을 지적하며, 거제~마산을 잇는 다리에 '이순신'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쌍용건설 컨소시업 계획안을 보면 이순신 대교 예상사업비가 1조2,910억 원인데, 해저터널 건설비가 89억 원, 접속도로 건설비 4,000억 원이다. 민자사업비 6,365억 원만 투자하고 재정보조금과 보상비로 2,545억 원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민자사업자는 총사업비의 49%만 부담한다"며 "낙찰가 60%로 가정하더라도 7,746억 원이면 개설할 수 있고, 접속도로 공사비와 재정지원금으로 사업자에게 지원되는 6,545억 원에 불과 1,201억 원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 김해연 의원의 긴급 현안질의에는 손기양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50여명이 방청했다.

신기방 기자  sgb@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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