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거제시가 관리하고 있는 거제지역 문화재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에 관리가 부실하거나 관리예산이 축소되는 사례도 상당수에 달하는 실정이다.

거제시가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5개소, 등록문화재 2개소, 유형문화재 5개소, 기념물 25개소, 문화재자료 7개소 등 모두 44개소지만 예산이 확보돼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국가지정 문화재인 둔덕기성과 거제현관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예산이 확보돼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예산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둔덕기성의 경우 기본 복원사업 및 주변정비 사업에만 3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 책정된 예산으로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연차적으로 복원사업과 주변정비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국가지정 문화재는커녕 일반 기념물이나 문화재자료 보존 예산만으로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지역의 문화재 관리는 예산만 넉넉하다면 제대로 정비하고 추진하면 좋겠지만 문화재관리 예산이 거제시의 자립예산보다는 국가나 경남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우선 순위에서 밀리거나 정비 사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불가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제지역의 모든 문화재를 제대로 정비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예산만이라도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매년 반영되는 예산은 신청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거제지역의 문화재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새거제신문 최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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