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동(동장 김용기)의 새 주민센터 건물공사가 마무리돼 이달 3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준공식은 11월 5일 ‘제3회 장평동민의 날 행사’와 발맞춰 열린다. 장평동 새 청사는 거제에선 유일하게 ‘시립도서관’까지 갖춰 주민들의 사랑방이 될 전망이다.

58억원의 사업비로 지어진 장평동 새 주민센터는 장평동 174번지 솔밭공원 일원에 대지면적 2300㎡, 건축연면적 4197㎡ 규모로 지하1층, 지상5층이다. 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주민센터 민원실이 있고 2~3층은 주민자치센터, 예비군 동대본부가 들어선다. 특히 4~5층은 시립도서관이 갖춰져 종합자료실, 열람실, 디지털자료실(PC 20여대) 등이 배치됐다. 건물 외양은 큰 범선의 돛대 이미지로 조선산업 배후도시인 장평동을 표현했다.

장평동 복합청사는 태양열을 이용해 에너지소비절감에도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도서관 장서도 삼성중공업에서 기증한 7000여권과 경남은행이 기증한 1500여권을 보태 거제시가 구입한 도서까지 2만여권이 구비된다. 다양한 행정서비스와 문화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충만한 것도 그래서다.

장평동은 지난 2008년 구 신현읍 분동 이래 새 청사를 마련하기까지 어려움이 적잖았다. 마을회관을 임시청사로 사용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민원처리를 하느라 주민도 공무원도 불편을 겪어왔고 새 청사 부지 선정에도 난항을 거듭했었다. 그러나 시립 규모 도서관까지 갖춘 주민센터를 건립하게 돼 그간의 불편을 일시에 해소할 전망이다.

장평동 초대 번영회장을 맡아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던 반대식 시의원은 “신현읍 분동 이후 새 청사 건립을 추진했는데 부지 선정이 힘들었고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도서관까지 갖추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당시 주현옥 상임부회장과 송만수 건립추진위원장의 노고가 컸다”고 공을 돌렸다.

청사건립위원장을 맡았던 송만수씨는 “부지 선정부터 예산책정 등 어려웠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거제시와 시의회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장평동 번영회(회장 주현옥) 주최로 열리는 새 청사 준공식과 장평동민의 날 행사는 내달 5일 새 청사 주차장에서 500여명을 초청해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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