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왼쪽부터 김현우, 황선정, 유희재, 장민기 선수)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기술연수원 소속의 김현우(19), 유희재(20), 장민기(21), 황선정(21) 선수가 각각 용접, 동력제어, 냉동기술, 옥내제어에 출전했다. 그 결과 김현우, 유희재 선수가 금메달을 장민기, 황선정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해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가까이를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늦은 밤까지 실제 대회를 방불케 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심지어 지도자들도 주말과 공휴일까지 반납하며 우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런던에서는 한국의 16번 종합우승 경력을 의식한 유럽의 텃세에 애를 먹었다. 김현우 선수는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왔다갔다하고 심지어는 경기 도중에 외국어로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꼭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라고 말했다.

4일 내내 진행되는 경기는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이를 이겨냈다고. 특히 황선정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 3차전을 앞두고 아버지를 여읜 슬픔이 있었는데도 이를 극복하고 대표에 선발 된 것이 알려지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황선정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간발의 차로 동메달이란 걸 알았을 땐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실망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 곁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생활한 네 사람은 어느새 거제도와 조선소가 정이 들었단다.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등 조선강국의 위상을 계속 이어가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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