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상주차면 설치에 따른 민원이 빗발치자 거제시가 대폭적인 보완작업에 나섰다. 25일 오후 시공업체들이 고현사거리 인근에서 바뀐 차선을 새로 고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시는 우회전 차량흐름을 돕기위해 신호대 주변 주차면을 없앴다.

 고현동 중앙로 1-1호선 노면주차장 설치작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거제시가 당초 계획을 바꿔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신호등 주변 주차면을 없애고, 이면도로 좌회전 진입구간 중앙차선 위치를 바꾸는 등 큰 폭의 보완작업을 벌이고 있다.

거제시는 24일 본사보도와 민원 등으로 노면주차장 설치작업에 따른 여론이 악화되자 25일 김석기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 구간별 차량흐름을 세밀히 살펴본 뒤 즉각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공사업체에 지시했다.

시는 우선, 중앙로 1-1호선 전체구간 약200면 중 후회전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는 신호등 주변 주차면을 지워(전체 약50면) 종전 2차로(고현사거리의 경우 좌회전 차로 신설을 감안하면 사실상 3차로)를 확보했다. 또 이면도로 좌회전 진입구간은 중앙차선 변경을 통해 2차로를 확보, 좌회전 차량 때문에 직진차량까지 밀리는 불편을 사전 차단했다.

시는 또 구간별로 총 4개의 택시 승하차 공간을 확보해 차량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해 택시운전자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상습정체구간인 고현시장 주변 등은 화물차 하역시간을 설정해 협조를 구하고, 노점상들의 적체물도 차로 바깥쪽으로 치우도록 지도단속에 나서고 있다.

고현사거리 교통신호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시는 현장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27일부터 기존 비보호 좌회전 신호체계에서 직진신호를 길게 주고 별도의 좌회전 신호도 보낸다. 좌회전 차로 신설에 신호까지 주고, 직진차로 노폭을 크게 키워 우회전 차량도 쉽게 빠져 나갈 수 있도독 조정했다.  

거제시는 특히 노면주차장 내 붙박이 차량의 장기 주차를 방지하고, 노면주차장이 로드샵 상가 이용고객의 편의를 돕는 실질적인 유용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빠르면 내달 중 노상주차장 관리수탁자를 지정, 운영을 위탁할 방침이다.

위탁자 지정이 이뤄지면, 로드샵 상가 고객들이 점포인근 노면주차장에 차를 대고, 주차비용은 상가 업주들이 대납해 주는 방식으로, 거리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현동 중앙로 노면주차장 설치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시책은 지난 09년 개정된 거제시주차장조례에 따라 지난해 실시한 주차환경실태조사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로교통안전공단과 협의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종전 공영주차장 폐쇄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현상을 어느정도 보완하고 거리상권 활성화도 꽤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일 마다 현장에 나가 차량흐름을 체크하고 있다. 부분적 오류는 그때그때 보완해 가고 있다”며 “제도시행 초기다보니 불편이 뒤따르지만, 한 달 정도 지나다보면 익숙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이해는 물론 시장 상인이나 택시운전자 들의 자발적 협조도 당부했다.

한편, 거제시는 고현시내 주차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국비 및 도비를 지원받아 고현시장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짓는 방안을 장기과제로 추진 중이다.

▲ 주차면을 그었다가 다시 지운 곳. 전체 50면 정도를 지웠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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