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운농협 본점 청사

일운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제18대 일운농협장 선거일을 두 달여 앞둔 11월 현재, 김정록(61.구조라) 현조합장이 3선을 준비 중인 가운데, 김갑열(60.구조라)·김영안(61.지세포)·서영재(58.지세포)씨가 가세해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이 1056명으로 비교적 덩치가 작은 일운농협장 선거에 총4명의 예비주자가 바닥표심을 훑다보니 벌써부터 ‘금품을 통해 유권자(조합원)를 매수한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것.

더구나 특정 조합원 한사람에게 다수의 후보 측이 접근, 금품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일부 조합원들은 아예 금품의 경중에 따라 지지주자를 선별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선거 때마다 뒷돈 챙기기에 익숙한 조합원들이 아예 대놓고 예비주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예사인 것으로 알려져, 선거 이후에도 상당한 휴유증이 남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운면 지세포에 사는 S모씨는 "유권자가 얼마 안 되는 한정된 조합원을 상대로 한 선거다 보니 선거 때마다 금품살포 시비가 끊이질 않는다“며 ”이번엔 예비주자가 4명이나 되다보니 선거전이 조기 과열되면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금품매수 행위가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모씨는 특히 “금품을 제공하는 예비주자도 문제지만, 선거 때 마다 뒷돈 챙기기가 체질화 돼 있는 일부 조합원들의 노골적인 금품요구가 더 큰 문제“라며 ”선거전이 벌써부터 이렇게 조기 과열되면 선거이후 당락에 관계없이 거제면 농협장선거 꼴이 나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다른 지세포 주민 K모씨는 “조합장선거 때마다 암암리에 자행되는 금품살포 행위는 사후약방문식 처리보다 사전단속과 주민계몽이 우선돼야 한다”며 “좁은 지역내에서 돈과 관련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과 선관위가 철저한 사전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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