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장사도 해상공원 뱃길 문제와 관련 12월 초까지 장사도 접안시설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30일 승인했다는 사실을 30일 통영인터넷뉴스가  보도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마련한 ‘장사도 해상공원 유람선운항 승인 현장 조정회의’에는 권익위 박성일 상임위원과 김동진통영시장, 김봉열 장사도해상공원(주) 대표, 그리고 거제시를 대표해 김종철 거제시환경사업소장이 참석해 장기간 마찰을 빚어오던 장사도 입도문제에 최종 합의를 한 것.

▲ 유람선 운항승인 조정협의서에 서명하는 김동진 통영시장

관광객 출입 등에 의한 수익금 배분은 통영시3명, 장사도측3명 그리고 장사도측이 인정하는 통영시추천 외부인사 1명 등 총 7명의 위원회를 별도로 두어 차후 결정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장사도해상공원의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사전에 통수시험을 거쳐 늦어도 개장일 전일까지 용수를 공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장조정회의를 주재한 권익위 박성일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 해결을 통해 두 도시가 더욱 협력하고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영시 의회와 모 의원은 “의회에서 의결을 거친 결의문은 외부기관에 대해 직접적인 법적구속 효과는 없으나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집행부의 일방적인 승인은 묵과할 수 없으며 이는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사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속해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유람선으로 약 50분(약21.5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거제시 남부면 대포항에서는 배로 불과 10분(약2.5km)거리에 있다 보니 장사도해상공원(주)이 대주주로 유람선회사를 만들어 거제지역에서 유람선을 직접 운항하겠다고 나서면서 통영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반면 거제지역에서는 상수도와 전기의 인입문제 등이 걸려있어 서로 묘한 대립을 가져왔었다.

당초 통영시와 장사도해상공원이 작성한 협약서에는 ‘사업 준공 후 국내외 관광객 운송을 위한(유람선 등) 선박의 장사도 접안에 관한 사항은 사전에 통영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사업 준공 후 국내외 관광객 출입 등에 의한 추후 발생하는 수익금(시설이용료 등) 에 관한 사항은 관련 법령과 국내외 사례 등을 통영시와 별도 협의를 거쳐 조정키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통영시의회는 지난 5월 23일 제13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거제 지역 유람선 장사도 입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 지난 6월23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 김영란 위원장의 입회하에 통영시청 강당에서 김동진 시장, 김봉열 장사도해상공원(주) 대표가 열띤 토론을 가졌으며 11월 15일에는 거제시 의회 황종명 의장단이 통영시 의회 의장단(의장 천재생)을 방문해 ‘장사도 입도’와 ‘거제도시가스 굴착공사 허가문제’ 등 현안사업에 대해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었다.

이번 장사도 유람선 입도문제가 해결되고 12월 중 장사도 해상공원이 개장되면 거제를 비롯 통영시 일원 관광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도 하며 그 분수령은 내년 상춘기 관광시즌을 통해 극명하게 지역별 편중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물도 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남부면 저구 일대로 몰리는 관광객들이 많아졌으며 앞으로 남부면 대포와 동부면 가배리 등에서도 장사도 입도가 가능해져 이 지역에 대한 관광객 편의 시설 제공 등 거제시가 새로운 대안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 통영과 거제의 장사도 유람석 운항거리 비교

▲ 장사도 내부 전경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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