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통영시청 대회의실에서 장사도 해상공원 유람선 운항 승인 현장 조정회의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주최로 열렸다.

거제와 통영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장사도 해상공원’의 유람선 운항 문제가 가닥이 잡히는 듯 하다 통영시의회가 또 반발해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통영시는 지난달 30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하에 열린 현장조정회의에서 장사도 해상공원의 유람선 운항 문제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장사도 해상공원(주)은 거제지역과 통영지역 유람선 운항 문제와 수익금 배분문제로 갈등을 유발하면서 개장이 미뤄져 오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개장에 따른 걸림돌을 제거하고 이달 초 우선 가개장할 것을 합의했다.

조정합의 내용은 거제지역에서 장사도 식물원으로 운항하는 유람선의 1일 운항 척수는 4척(해양경찰서에 승선신고 인원기준 150인승 3척, 130인승 1척), 차도선은 1척(물품운반 및 직원수송용) 등을 담았다.

그러나 통영시의회가 통영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1일 긴급간담회를 열고 통영시의 조정안 합의가 일방적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 시의회는 지난 6월 거제지역 유람선 운항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었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시의회 반발에 대해 “장사도 공원은 137억원이 투자됐는데 시는 30억원(시비 13억원)을 투자했으며 거제시에서 수돗물을 공급하고 통영시 유람선협회에서 40억원을 들여 지난 5월 사실상 준공했다. 의회 결의안을 존중하고 관철하려면 국민권익위의 조정안을 거부해야 가능한데 이 또한 어려움이 많다. 여러 사항을 법률적으로 검토한 결과 하루라도 빨리 개장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생각으로 조정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통영시의회의 강경한 입장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장사도가 개장하더라도 불협화음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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