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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거제지역의 사람들이 삼별초 항쟁세력과 연대할 수 있는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미리 육지로 소개령을 내렸던 것이다. 본도(本島)안의 속현(屬縣) 및 역(驛)·원(院) 등 총 1000명 정도의 관청 관계자와 노비 등이 거창군 가조현, 진주목 영선현 등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고려시대> 현령은 현의 수령으로, 현의 인구가 1만 명 이상이면 현령을 두고 그 이하이면 현장(懸長)을 두었다. 당시 거제인구 최소 8000명 이상이었다. 원종(元宗) 13년(1272) 11월에는 삼별초(三別招)가 거제현(巨濟縣)에 쳐들어 왔다. 대다수 남아 있던 거제현민을 지키던 거제현령을 잡아가고 전함(戰艦) 3척을 불태웠다. 이후 중앙에서 파견되던 거제현령은 거창군 가조현의 거제현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이후 계속해서 거제관청이 본도(本島)로 돌아오지 못한 이유는 왜구의 침범으로 인한 불안한 정세 때문이었다. (151년 간) 그 역사적 사실을 아래와 같이 기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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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거창군(居昌郡) 및 거제현(巨濟縣), 고적(古跡)에는 「아주촌(鵝洲村) : 거제(巨濟)가 가조현(加祚縣)에 붙어살았을 때 본도(本島) 안의 속현(屬縣) 및 역(驛)·원(院) 등을 가조현 경내에 아울러 임시로 설치하였다. 아주현은 거창군의 동쪽 10리 지점에 있고, 송변현(松邊縣)은 무촌역(茂村驛)의 남쪽 5리 지점에 있으며, 오양역(烏壤驛)도 가조현의 서쪽에 있었다. 그리하여 사는 백성들이 지금도 그대로 일컫는다.
3. 명진폐현(溟珍廢縣)은 "원종 때, 왜(倭)를 피해, 육지에 나와서 진주의 영선현(永善縣)에 우거하였다. 본조 공정왕조(恭靖王朝)에 강성현(江城縣)과 합병하여 진성(珍城)이라 하였고, 세종조에는 본 섬(거제도)에 다시 내속(內屬)시켰다." 라고 하여 거제현이 옮겨 가면서 그 소속의 속현과 역·원 등을 함께 옮겨 설치하였다. 그리고 거제현의 치소, 그 속현인 아주현(鵝洲縣)·송변현(松邊縣), 오양역(烏壤驛)을 비롯한 역(驛)·원(院)은 가조현의 경내에 임시로 설치하였으며, 명진현은 진주목의 속현인 영선현(永善縣)으로 옮겨 갔다.
이처럼 1271년 거제현과 그 속현 및 역·원을 인근 내륙지역인 거창군의 속현인 가조현과 진주목의 속현인 영선현에 옮긴 배경은 "왜구의 침략에 따른 거제 현민들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방지하고, 남해 연안 지역에서의 왜구침략의 기지화를 차단함에 있었다."고 적고 있다. 그런데 그 근본적인 연유는 거제지역의 사람들이 삼별초 항쟁세력과 연대할 수 있는 소지를 차단함에 있었던 것이다. 이는 우선, 원종 12년경에는 아직 왜구의 침략이 빈번하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4.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거창군(居昌郡) 가조현(加祚縣)에는 「원종 때에 거제현(巨濟縣)이 삼별초(三別抄)의 난을 피해서 관아도 여기(加祚縣)에 우접하고 그대로 거제라 일컬었다. 조선 세종조(世宗朝)에 와서 거제는 본래 섬으로 돌아가고 현도 또한 거창으로 도로 예속되었다.」라고 기록하여 원종 때에 거제현을 가조현에 옮긴 연유는 삼별초 항쟁 세력의 침략을 피하기 위함에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원종 12년 거제현과 그 속현 등의 관아와 관사조직의 이주 및 사민정책은 삼별초 항쟁세력과 직결되어 있음이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5. 점필재집(?畢齋集) 김종직(金宗直 1431년~1492년) 宿加祚縣(숙가조현)편에 "고려 삼별초 난 때문에(1270~1273년) 거제백성과 관리가 바다를 건너 이곳으로 급히 달려왔다." [高麗三別抄之亂 巨濟吏民 渡海奔?于此].
6. 고려사(高麗史) 원종(元宗) 13년(1272) 11월에는 삼별초(三別招)가 거제현(巨濟縣)에 쳐들어 와서 전함(戰艦) 3척을 불태우고 현령(縣令)을 잡아갔다.」 라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거제현을 인근 내륙지역으로 옮긴 다음 해인 원종13년에는 삼별초항쟁군이 거제지역으로 쳐들어 와서 전함 3척을 불태우고 현령을 잡아갔다. 이 같은 군사행동은 원종 12년 거제를 인근 내륙지방으로 옮기는 개경정부의 정책을 거제현의 지방관이 동조하여 삼별초 항쟁군에 대한 비협조적인 자세는 물론, 재정 확보를 위해 남해안의 세곡선과 세곡창고를 습격하다 발생한 사건이었다.
7. 고려말 우왕(禑王) 때까지 거제섬은 황폐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서해도 도관찰사(西海道都觀察使) 조운흘(趙云?)은 고려의 군사적 전략과 연결시켜 거제섬의 농업 생산을 바롯한 산업생산력을 복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우왕(禑王)이 이 방안을 수용하여 도당에 회부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 시행이 불투명하여 거제섬의 복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 결과 옮겨간 거제현과 그 속현의 관아 및 지역 사람들은 고려말까지 거제섬으로 복귀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8. 거제현 관아가 거창현에 더부살이 하여 마치 거제도 본섬에 사람이 살지 않은 것으로 오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당시 육지로 피난간 거제민은 일부에 불과 했으며 대다수는 그대로 생업에 종사하며 살았다는 사실을 여러 문헌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려시대 현령 파견은 지역 거주민이 10000명 이상 지역에 파견했다). 한편 공민왕 18년(1369년)의 '고려사' 기사 내용처럼 귀화한 왜구를 거제섬을 비롯한 남해지역에 거주시키기도 하였고, 또한 대마도 정벌때에는 정부군이 거제도를 이용했으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살펴보면, 거제현이 본도(本島)거제도로 환도하기 전부터 계속 거주하던 사람들과 그리고 이후 떠났던 많은 거제도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 있었고 정부 정책으로 논과 밭을 일구어 많은 경작지를 확보된 상태였다.
이 당시 거제도 유배자로는, 1356년 (공민왕5년) 김보(金普)가 거제 송변현 가라산(加羅山)방어소. / 1392년~1418년 나계유(羅啓儒), 나계종(羅繼從, 1339충숙왕 8 ~ 태종15년1415년)의 친척 아우. / 석능(釋能) 1394년 태조3년3월 승려. 조수(曹守) 1406년 태종6년 12월 문가학의 옥사에 연루된 자주 (慈州)사람. / 이말한(李末漢) 세종즉위년(1418)11월26일 이원강(李元綱) 조카 등이 거제도에 유배 왔다는 사실로도, 거제도에는 관리와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초기로 들어오면서 그 전(前), 삼별초항쟁으로 발생한 거제현의 피난이 돌연 왜구의 침략으로 바뀐 이유는 첫째로, 거제등지의 남해안방어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신흥 국가의 안정된 체제를 구축하기?위해 삼별초의 항쟁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한?방편이었고, 둘째로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을 지은 '이행'이 거제 귀양살이(1506년) 하는 동안 당시 거제민에게 전해들은 바, "왜구의 침략"이 원인이라고 단정하여 기록했기 때문이며, 또한 삼별초가 끝까지 몽고에 항쟁하여 유교적 도리를 다한 사실로 인한, 가치의 갈등을 감추고자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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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소폭 승진 인사 단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