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동아리 활동이 취미나 관심분야가 아닌 사회봉사를 매개로 결성되는 경우는 꽤 드물다. 사회봉사가 말처럼 쉽지 않을뿐더러, 학생 처지에서 참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사회봉사를 매개로 모인 거제대 ‘사랑 온(on)’ 동아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모범 동아리다. 거제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전공에서 배운 인간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소외된 계층의 사회봉사를 통해 지역민과 더불어 사는 지혜와 의미를 스스로 터득하는 모임이다.

사랑 온(회장 신혜경)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은 봉사의 실천 그 자체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과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봉사프로그램에 회원들이 직접 참여해 보조역할을 수행하고, 가정방문 목욕서비스에도 참여한다.
또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의 언어지도와 학습지도, 나아가 결혼이민여성들의 멘토 역할도 자임한다.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지도와 레크리에션, 신체활동 등 사회적응 훈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랑 온 동아리가 대학내 사회봉사센터 지원금으로 올해 시도한 ‘둔덕 골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프로젝트’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사등면 두동마을 지역자활센터를 찾아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을 위한 김장 버무리기 행사에 참석해 직접 담근 김장을 독거노인 등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거제대 사랑 온 동아리는 이같은 사회봉사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9일 열린 거제시자원봉사센터 주관 우수자원봉사자 시상에서 단체부분 거제교육지원청장상을 수상했다.

거제대 사랑온 동아리 신혜경 회장은 “전공을 살려 시작한 작은 봉사활동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너무도 흐뭇하다”며 “해마다 신입생들의 참여를 더 확대하고, 우리들의 손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진정 사랑으로 다가가는 참 동아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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