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28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잘되길 바란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83회 생일을 맞은 김 전 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축하 난(蘭)을 전달하기 위해 상도동 자택을 찾은 이혜훈 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한나라당도 어렵지만 나라가 어렵다. 잘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년은) 나라에 참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박 위원장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자신의 재임 중 치러진 15대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선거는 공천을 잘 해야 한다. 정치는 결국 공천"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과 이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이후 비공개로 약 20분간 더 대화를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박 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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