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우조선노동조합, 거제지역대책위는 '대우조선의 국민기업화와 바람직한 매각을 위한 경남도민대책위'를 구성하고 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국민기업화로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대우조선해양(주)에 대해 1월부터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4월께부터는 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 나오면서 국민기업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3당 경남도당과 민생민주경남회의, 민주노총 등은 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성을 바탕으로 바람직하게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해 대책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한국중공업의 두산중공업 민영화 사례에서 보듯, 국민의 혈세로 회생한 기업의 잘못된 매각은 많은 노동자를 해고하고, 경제성장의 성과를 재벌이 독차지하게 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은 국민기업화와 공공성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일괄매각이 아니라 분산형 소유구조를 위한 분리매각, 독립경영이 보장되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며 ▲한국산업은행의 보유지분 축소와 경영안정주 5년간 보유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보유지분 증가 ▲국민주 공모를 통한 국민참여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대우조선 매각은 성장보다 분배와 복지를 우선하는 담론과 직결되어 있다”라며,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회생한 기업이 재벌의 몸집 불리기나 경제력집중의 잘못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과거 한국중공업이 두산그룹으로 민영화된 이후 한국중공업은 두산재벌의 몸집불리기와 매각대금 상환을 위한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되었다”라며, “잘못된 매각은 국민의 자산을 도둑질하는 것이며 경제성장의 성과를 독차지하고 경제력을 집주시켜 경제민주화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대국민 선전전과 함께 야3당 중앙당 차원의 입장발표 촉구, 국회의원 간담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임원진 간담회, 토론회 등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산업은행 지분과 자산관리공사 지분을 묶어서 파는 일괄매각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자산관리공사 지분만 독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9일 매각 주관사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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