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이 지난 5일, 거제시 삼성호텔에서 통영·거제 지역 조선업계 노·사·협력업체 대표들과 최근의 경영상황과 고용·노동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이영만 조선소장, 성만호 노동조합 위원장, 이정용 사내협력사 회장,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조선소장, 김수복 사내협력사 회장, 성동조선해양의 하성용 총괄사장, 김호윤 사내협력사 감사, 신아에스비의 김영국 대표이사, 김민재 노동조합 위원장, 고용노동부의 부산청장, 노동시장정책관, 산재예방보상정책관, 직업능력개발정책관, 통영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업체는 올해도 중소조선소를 중심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이에 대한 범정부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고, 조선업종의 극심한 인력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문제, 중대재해 예방, 공단지역의 복지·편의시설 확충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했다.

김수복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업체 협의회 회장은 “조선소 생산 현장 일을 기피하여 전국의 읍면 단위로 인력충원을 해야 할 정도로 조선업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성용 성동조선해양 총괄사장은 “중소기업은 근무환경 및 복지수준이 열약하여 인력 충원에 더욱 어려움이 있고, 공단 지역내 문화․복지시설 등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고용노동부의 “2012년 조선업종 관련 맞춤형 일자리 주요 정책”이 발표됐다.

올해 중소기업 청년 인턴제 중 고졸인턴 채용규모를 전체 50%까지 확대, 일반계고 졸업자도 졸업 후 대학생과 같이 입영 연기(‘11.12 시행령 개정), 무급 휴업·휴직 근로자에 대해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제도 신설 추진(법개정), 원·하청간 공생 및 산재예방을 위한 협력 강화 등 올해에도 기업현장에서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이 되는 애로사항을 파악․해소하는 일자리 현장 지원활동도 지속.

이채필 장관은 간담회에서 “올 한 해도 노·사·협력업체가 뜻을 같이하고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잘 뒷받침해준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상생의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재직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대·중소기업간 공생 직업훈련 확대, 사내하도급 가이드라인 준수, 하청업체에 대한 안전보건관리 지원이 강화돼야 하므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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