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청 전경.

거제시가 지난해 연말 통영시의 거제시·통영시·고성군 통합건의서 제출로 촉발된 통합 논의에 대해 ‘통합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거제시는 지난해 12월 21일 통영시에서 제출한 3개 시·군 통합 건의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1월 10일 경상남도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의견서는 통합에 대한 거제시장, 거제시의회, 시민단체, 지역주민 입장을 종합적으로 싣고 있다. 통합 반대 이유로 평균인구․면적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위원회의 통합대상 지역 기준에는 포함되나, 지리적 조건․재정자립도 등 자체 경쟁력이 확보되어 있어 거제시민들의 통합 반대 여론이 지배적이므로 현행 체제 유지 희망을 들고 있다.

그리고 통합시의 명칭, 청사 소재지, 통합 후 인프라와 기반시설의 재배치 등에 대한 3개 시ㆍ군 간 사전 협의 없이 통영시에서 일방적으로 통합 건의서를 제출한 데 대해 시민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여론조사․의견수렴 등 불필요한 행정․재정적 낭비 등을 반대 사유로 명시했다.

덧붙여 앞으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어 통합을 추진하더라도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 위치는 거제시가 주도해야 한다며 통합 전제 조건을 밝혔다.

경남도는 통영시가 제출한 통합건의서에 거제시, 고성군의 의견과 도지사 의견을 첨부하여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며, 위원회에서 6월까지 통합방안을 마련하여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하면 7월 이후에 행정안전부장관의 통합권고가 이뤄진다.

행정안전부장관의 통합 권고 방법에는 주민투표와 지방의회 의견 청취 두 가지가 있으나, 통합 창원시의 사례를 보면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주민에 의한 선택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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