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항 재개발사업 구상도(좌), 장목관광단지개발사업 구상도(우)

답보상태에 빠졌거나 좌초해버린 대형사업들이 새해 다시 시동을 걸지 주목된다. ‘고현항워터프런트시티’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붙여졌던 고현항재개발사업과 지난해 말 대우건설이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수렁에 빠진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이다.

두 사업을 두고 최근 중견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민호 시장의 모 지역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됐다. 권 시장의 발언에 따르면 고현항재개발사업은 ‘협성종건’이,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삼미종건’이 사업 추진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성종건은 부산 지역에선 도급순위 2위의 건설사이며 삼미종건은 부산 도급순위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권 시장은 최근 발족시킨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서 업체 선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임을 시사하고 있다.

협성종건(회장 정철원. 장목 외포 출신)의 경우, 토목건축 및 부동산 임대, 수중준설공사 등 계열사를 지닌 회사로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 건설공사, 광주~원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등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삼미건설(회장 박원양)은 장목 드비치 골프장 공사를 맡았던 업체로 골프장 건설 당시 장목관광단지 사업 참여를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도로나 건축물 시공 및 대형교량, 골프장 시공 등을 주로 해왔던 회사다. 을숙도대교 민간투자사업 등에도 주요 시공사로 참여했다.

한편, 고현만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옛 신현지역 교통망을 확 바꾼다는 취지로 추진된 고현항 재개발사업은 독봉산 등을 토취장으로 활용하고 토취장 부지는 공공청사 용지로 쓰는 한편 거가대교 개통을 대비한 교통 병목 구간을 해소시킨다는 긍정적 잇점이 내세워지며 2008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나 시공을 맡기로 했던 삼성중공업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미적거리면서 제동이 걸려있었다.

장목관광단지 사업도 지난달 13일 대우건설 측이 사업 포기를 경남도에 최종 통보하면서 사업이 시작된지 14년만에 좌초 위기에 놓였었다. <새거제신문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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