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3당 후보단일화 협상이 최종 담판을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통합당 장운 후보, 통합진보당 이세종 후보,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

야3당(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총선후보 3명과 거제유권자모임은 6일 저녁 시내 모 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지금까지 진행돼 온 단일화 협상을 최종 마무리한다.

야권단일화 협상은 지금까지 실무진 협의를 통해 상당부분 합의된 상태다. 여론조사 70%, 시민참여경선 30%가 기본 골격. 따라서 6일 저녁 막판 협상은 이 기본골격을 토대로 경선날짜와 참여경선 인원수를 최종 조율한다.

야3당이 지금까지 합의한 경선절차 중 여론조사는 야3당 경남도당에 전부 위임키로 했다. 야3당 경남도당이 조사기관과 질문문항, 샘플 등을 협의해 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주말인 10일과 11일이 우선 검토되고 있지만, 17~18일로 하자는 주장도 있다.

야권이 이번 주말을 우선 검토하는 건 이 기간을 넘기면 본 후보 등록(22일)을 위해 선거유인물 등을 제작해야 하고, 이에따른 비용부담이 단일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 교육감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막판 단일화 폐해가 좋은 사례다.

시민참여경선도 큰 틀은 가닥을 잡았다. 당초 통합진보당 측에서 여론조사 50%, 참여경선 50% 반영을 주장하다, 30% 반영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다. 문제는 참여경선 인원 수. 현재 1500명 정도로 협의돼 있지만, 민주당 쪽에서 후보선출이 늦어진 점을 고려해 1000명 정도로 낮춰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시민참여경선 일정 또한 11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17일께로 미뤄질 수도 있다. 따라서 오늘저녁 막판 회동은 시민참여경선 날짜와 참여 인원수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만 합의되면 야권단일화는 성공리에 끝이 난다. 반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엄청난 시민적 비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민주통합당 장운 후보는 6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유권자모임과 3당 후보의 막판 협상테이블이 마련되면서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한 상태다.

한편, 여권은 5일 발표된 새누리당 공천결과에 반발한 파열음이 곳곳에서 튀어 나오고 있다. 당장 김현철 예비후보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공천은 사기극’이라며 크게 반발했고, 윤영 국회의원도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발표를 예고해 놓고 있다. 

야권이 단일화 합의를 통해 한데 뭉친다면, 여권은 극심한 분열상을 보이는 형국이다. 이 상황이 현실화 되면 총선판도도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여권의 분화, 야권의 단일화’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구도이기 때문이다.

여권의 분화가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고, 야권단일화가 순탄하게 정리될 경우, 일단은 야권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론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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