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와 도산서원의 인연은, 1504년 갑자사화 이후 이황선생의 평소 존경하는 지역 어르신 권질(權礩, 이황의 장인)이 거제도에 귀양 왔다가, 딸(이황의 두 번째 부인)을 거제에서 출생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1506년 중중반정 이후 복권되어 다시 벼슬길에 올랐지만, 딸은 아버지의 귀양살이 동안, 심한 모욕을 당한 충격으로 어눌하고 넋이 나간 상태가 되어 살았는데, 권질이 인사차 놀러 온, 홀아비 이황을 만나 딸을 부탁하였고, 이황은 두 번째 부인을 맞게 된다.

그 후에 권질이 거제에서 귀양살이 동안,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이 권질 및 권씨 부인 식솔들과 소식을 전하며 살게 된 역사가 있었다.

또한 1548년~1560년 거제시 고현동에서 귀양살이 하신 정황선생은 퇴계선생과 가까운 지인으로서,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정황선생은 고현동 거제향교에서 후학을 가르칠 때 퇴계선생의 글들을 소개했다(정황선생 문집).

조선후기에는 거제유림에서 도산서원으로 유림을 보내 참배했다. 그 중에 기록으로 남아 있는 아주 신씨와, 그리고 1874년 심원록(尋院錄)에 적혀있는 거제인 옥대유(巨濟 玉大瑜)의 방명록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乙未六月日巨濟玉大瑜二十日宿 을미년 1835년 6월 일 거제사람 옥대유 20일간 숙박했다].

거제인 '옥대유(玉大瑜)'는 의령옥씨로 호는 삼죽당(三竹堂)이며, 1835년 당시 거제유림中 한분이었다. 1801년~1807년 거제살림살이를 적은 '거제부무열고절목(懋悅庫節目)'에 등장하는 옥재보(玉載寶1801년),옥시탁(玉時琢1801년),옥재호(玉載浩,1801,1803년),옥좌수(1807년),별감 옥대집(玉大執1801년) 등, 거제관청의 관리와 같은 집안사람으로 판단된다. 19세기초 기록 상, 거제부 관직에 등장하는 54분 중에 "유(兪)씨 14명, 윤(尹)씨 12명, 옥(玉)씨 8명"이고, 나머지는 "임,신,남,하,진,이,김,주,최,정,원"씨가 1~2자리씩 차지했으며, 대한제국시절에는 '하(河),유(兪),이(李)'씨가 거제관리(아전)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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