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민주당 장운 후보, 통진당 이세종 후보,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

10일 오전 중앙당 차원의 야권연대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 거제지역 야권후보 캠프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중앙당에서 합의한 야권연대협상 결과는 전략지역 16곳, 경선지역 76곳이다. 이중 거제는 경선지역에 포함됐다.

경선방식은 중앙당과 경남도당이 협의해 결정하지만, 현재로선 촉박한 시일 등을 감안해 여론조사 경선이 유력시 된다. 문제는 경선대상에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를 포함하느냐 여부다. 캠프별로 벌써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흐르고 있다.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는 경선 참여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민주당 장운 후보도 3자 동시경선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이세종 후보 측의 셈법은 약간 틀린다.

이세종 후보는 중앙당 차원의 연대협상에 진보신당은 배제돼 있는 점을 감안, 우선 민주당 장운 후보와의 양자경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자가 나오면 다시 진보신당과 별도의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논리다.

결론은 야3당 후보대리인의 10일 저녁 긴급회동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 10일 저녁 회동에서 민주당 장운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세종 후보만의 경선으로 결론 날지, 아니면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까지 포함하는 경선이 될지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앙당 협상에서 경남지역은 전부 경선지구로 분류함에 따라, 창원 등 타 지역에서 어떤 식으로 경선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거제지역 경선방식의 윤곽이 나올 수도 있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3가지다. 첫째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끝까지 양자경선을 고집할 경우다. 이때는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는 독자출마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단일화 시너지도 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양자경선을 한 뒤, 여기서의 승자와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가 본 후보 등록 직전 결선경선을 하는 경우다. 이 때는 시너지 폭발력을 가질 수 있지만, 막판 단일화에 따른 상당한 휴유증도 예상된다.

셋째는 처음부터 야당 후보가 동시에 참여하는 경선방식이다.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식이지만,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을 되짚어볼 때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10일 오전 11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조인식이 국회에서 열렸다.(사진/오마이뉴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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