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 투표구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은 동 지역 41개 투표구의 경우 야권단일 김한주 후보의 압도적 표심이 확인됐다. 김한주 후보가 득표한 3만457표 중, 동 지역 득표는 2만5672표다. 득표의 84%가 동 지역에서 나온 것이다.

김한주 후보는 고현동과 장승포동을 뺀, 나머지 8개동(장평, 상문, 수양, 아주, 능포, 마전, 옥포1?2)에서 무소속 김한표 후보보다 5025표를 앞섰다. 조선근로자들이 밀집한 옥포에선 2000표 이상의 격차를 만들어냈다.

김한표 후보는 고현동에서 1145표차로 강세를 보였고, 장승포동에선 김한주 후보보다 비교적 근소한 차이인 51표를 앞섰다. 최종 스코어에서 김한주 후보는 김한표 후보에게 2190표를 뒤졌는데 야권단일효과의 뒷심만 발휘됐다면 선두를 뒤집을 수도 있었다는 예측이 나온다.

면 지역은 새누리당 쏠림 효과가 적었다. 면 지역 17개 투표구에서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는 5개 면(남부, 동부, 둔덕, 거제, 사등)에서 무소속 김한표 후보에 비해 1773표를 앞섰음에도 연?하?장(연초, 하청, 장목)을 비롯해 일운면 등 4개 면에서 되레 2169표를 뒤졌다.

결국 동 지역에서 김한주 후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김한표 후보의 바닥 표심이 워낙 탄탄했고 새누리당 텃밭으로 알려져 있던 면 지역에서조차 김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등 고른 득표로 나타난 게 진보진영과 새누리당의 패인으로 보인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