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 이장근 의원은 지난 22일 시의회임시회에서 같은 사실을 폭로하고, 통영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면서 쟁점화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합의조정에 의해 장사도해상공원 측은 거제지역의 유람선 3척에 대해 1일 승선인원을 580명으로 제한했으나, 개장 후 최대 승선인원을 889명으로 늘려 운항하고 있다.

거제지역에서 장사도로 운항하는 3척의 유람선은 최근 선박검사기관을 거쳐 통영해경으로부터 승선 증원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장사도가 행정구역은 통영이지만 지리상 거제와 가까워 유람선 입도 문제를 놓고 마찰이 빚어지자 국민권익위에서 합의조정했는데도 해상공원 측이 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장사도 개발에 국비 포함 도·시비 30억원이 투입된 점을 고려, 통영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관광객에 한해 15％ 입장료를 할인해 주기로 한 협약도 개장 후 거제 출발 여객선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장사도해상공원 측의 이번 행위는 엄연한 협약 위반이자 불공정행위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장사도해상공원 측이 국민권익위의 합의조정 내용을 끝내 지키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호철 시 총무사회국장은 “통영시도 30억원을 들여 해상공원 측과 공동으로 책임을 다한 만큼 수입금은 당연히 배분받아야 한다”며 “합의를 통한 수입금 배분이 안 되면 법적 절차를 밟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통영시민들은 “장사도해상공원 측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수익에 급급해 협약안을 파기하고, 또 계속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통영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며 “범시민적으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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