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면 칠천도와 인근 황덕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비상용 차량만 드나들고, 일반 차량 출입은 통제하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대식 위원장은 이날 “최초 인도교로 설계된 이 다리가 왜 차도로 변경됐느냐”고 우선 따졌다. 여성호 건설방제과장이 “황덕주민들의 차도개설 요구 민원이 잇따라 설계변경을 통해 차도로 변경됐다”고 해명했다.

반 위원장은 특히 “황덕도는 회주도로가 아직 개설되지 않았는데, 들어간 차량이 어떻게 돌아서 빠져 나오느냐. 다리놓고 나면 회주도로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고, 회주도로 만들어 주면 이번엔 주차장도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다. 벌써 주민민원을 이유로 다리 밑에 물량장 건설을 요구하지 않느냐”며 차량통행의 부당성을 일일이 열거했다.

이날 산건위원들은 하나같이 지금의 차도를 인도교로 활용하고, 응급상황에 따른 비상차량만 드나들 수 있게 시공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며 집행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대해 거제시관계자는 “국비까지 끌어와 도로를 만들면서 차량이 드나들 수 없게 할 수는 없다” 면서도 “조그만 섬에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리는 경우를 가정하면 의원들의 지적에도 일리가 있는 만큼, 국토부에 차량출입 제한이 가능한지 여부를 질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하청면 칠천도와 황덕도를 잇는 황덕연도교는 김기춘 국회의원 당시부터 논의가 시작돼 지난해서야 결실을 본 사업이다. 접속도로 264m, 해상교량 263m로 총공사비만 99억원이 소요된다.

지난해 4월 착공돼 오는 16년 3월 공사가 완료된다. 정우종건이 시공사로 나섰고, (주)건화와 (주)한성개발공사가 감리를 맡았다. 6월초 현재 공정율은 29%로 현재 해상교량 설치를 위한 말뚝시공이 완료됐고, 올 말께 교각 구조물 공사가 완료된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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