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의 입당문제가 처음 대두된 건 지난달 말. 김한표 의원은 지난달 22일 ARS여론조사를 통해 향후 김 의원의 정치행보를 시민들에게 물었다. 내용은 김 의원이 정당에 가입하는 게 좋으냐, 안 하는게 좋으냐. 가입한다면 어느 당을 선택해야 하느냐로 비교적 간단했다.

여론조사 이후 김한표 의원 실은 여론조사 결과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의원실 쪽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한 언론보도가 나오기 시작햇다. 지난 6월말 지역내 모 인터넷매체는 ‘김한표 의원, 시민 뜻 따라 새누리당 입당 초읽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보도에서 김한표 의원실 관계자의 말을 빌어 “정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5분의 4 정도고, 입당 선호 정당도 새누리당이 5분의 4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의 직접전화통화를 전한 부분에서는 “정당에 입당하라는 시민의견이 매우 높게 나와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사실상 새누리당 입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김 의원은 다만 “입당은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구체적인 입당수순 밟기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 동안 뜸하던 김한표 의원의 입당문제는 지난 19일 통합진보당 거제시위원장인 김은동 시의원이 뉴스앤거제에 단독 기고한 글에서 또 불거졌다. 김은동 의원은 이 글에서 “선거기간 무소속으로서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가, 지금은 여론조사를 통한 시민의견임을 내세워 새누리당 입당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김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행보를 중단하고 무소속으로서 시민과의 약속이행에 충실하라”고 애둘러 비판했다.

그리고 오늘(7월24일) 새누리당 당원협의회(당협운영위원장 진성진)가 김한표 의원의 입당을 반대하는 성명을 전격 발표했다. 김 의원의 입당불가 이유를 다섯가지로 설명한 이 성명의 요지는 ‘김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신청자격이 없는 비리전력자에다 탈당전력의 해당행위자다. 이번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시도의원을 부추겨 당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다. 이같은 이유로 김 의원의 입당은 절가 불가하다’였다.

새누리당 당협측의 성명서가 언론에 배포되자 김 의원실 관계자들이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보도자제를 요청했고, 일부 언론에선 이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원협의회 쪽 관계자는 역시 같은 전화를 걸어 성명내용을 대서특필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의 입당을 둘러싼 지역정가의 현실은 딱 여기까지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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