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당초 계획했던 고현지구 우수저장시설 설치 조감도. 독봉산 끝자락에 터널을 뚫어 고현매립지 내 빗물을 우수관을 통해 이 저류지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총 저장용량은 5만톤 규모다. 시는 그러나 독봉산에 터널을 뚫어 저장하는 방식이 예산이 너무 많이 들고, 조만간 개설 예정인 도시계획도로(수협~보건소 구간)와 중복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장소를 고현항 재개발사업지 내 지하로 변경 추진키로 했다. 고현항 재개발사업지내 저류지 위에는 도심 주차장 등을 조성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거제시가 추진해 온 고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은 총 사업비 480억원(국비 268억8000만, 도비 67억2000만, 시비 140억4000만 원)을 들여 독봉산 끝자락에 저류용량 5만t(640m×10m×10m) 규모의 지하터널식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지난 86년 준공된 고현만 1차 매립지 침수지역에 저류박스(2m×2m)를 만들어, 연결관 매설 등을 통해 빗물을 이 저장고로 옮기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 착공해 2016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5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해 6월9일 2012년 경남도와 소방방재청에 사업대상지를 제출했으며, 9월20일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 대상지구 선정 심의를 거쳤다. 이어 올해 2월20일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경남도 일괄입찰 결정)를 거쳐 3월28일 입찰안내서 작성용역에 착수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시는 입찰안내 용역 과정에서 사업 효율성 대비 시비(144억 원) 부담이 너무 많고, 도시계획도로 중로 3-5호선(수협도로~독봉산~보건소 구간) 개설에 따른 지하터널식 우수저류사업 중복투자, 고현항 재개발사업 연계수행 바람직 등의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지난 4개월간의 검토끝에 향후 고현항 재개발사업지인 장평동 구 여객선터미널 주변이 적지라고 잠정 결정하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따라 올 예산 41억원 중 국비를 고현항재개발사업지 동일 용도로 지원하는 조건을 붙여 최근 소방방재청에 반납했다.

이와관련 거제시관계자는  “현재 시의 모든 여건을 신중히 고려해 내린 결론”이라며 “고현항 재개발사업지에 지하박스로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그 위에 대규모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반납한 국비는 고현항 재개발사업 때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고현항 재개발사업지 내 우수저류시설은 부지 4만㎡, 깊이 5m, 총용량 20만t 규모로 계획중이며, 대상지는 고현·장평·중곡지구와 재개발사업지 4곳으로 만조시 3시간 동안 바닷물 유입을 차단하고, 우수를 1차 정화해 저류시설에 보관했다가 조경용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바다로 펌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는 김한겸 시장시설 추진되다 지금까지 보류돼 온 고현항재개발사업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오는 8월10일 국토부에 사업신청서를 새로 접수할 예정이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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