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수 의원

평화공원 조성사업의 성급한 추진보다 인수검증위 판단 이후 추진을 주장하는 거거제시의회 한기수 의원은 30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12일과 25일 각각 실시된 설명회와 공청회 결과에서 나타난 주민의견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한 의원은 우선, 핵심 전시시설인 빅토리호의 전시위치와 관련해 현재 구상하는 몽돌개 지역이 아닌 지역경기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장승포항 내에 접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접안위치는 거제~부산간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폐쇄돼 있는 연안여객터미널 자리에 빅토로호를 접안시키고, 빅토리호~평화공원~망산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장승포항 내 상권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한 의원은 “현재 구상하는 몽돌개 지역은 태풍 등의 자연재해를 피하기 위한 엄청난 시설비가 투입되는 되다, 장승포항 상권 활성화에도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장승포항 내 접안을 강조했다.

선박인수검증위원회에 장승포지역 주민대표를 참석시켜야 한다는 주문도 지적했다. 한 의원은 “지난 5월23일 시의회 상임위 심의로 요구된 선박인수검증위에 지역대표가 빠져있다. 평화공원 조성의 실질적인 추진주체가 될 인수검증위에 지역정서를 대변할 위원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 현재 구상중인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감도

한 의원은 그 근거로 현재의 매각예정 시유지는 망산 건강산책도로가 포함돼 있는데, 폐쇄가 불가능한 이 공용도로를 성창기업에 팔아 대체부지를 사겠다는 발상은 너무 안일한 계획이라고 꼬집었다. 매일 이곳을 산책하는 동민들도 쉽게 동의하지 못 할 것이라는 점을 들며 보다 실질적인 재원확보 방안강구를 주문했다.

한 의원은 마지막으로 같은 지역구 출신 K의원의 인척이 사업부지 내 사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화공원 관련 사업추진 심의에 참여하는 것은 지방자치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향후 평화공원 안건심의에는 K의원이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시의회의 설치동의안 의결보류로 국도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면서도 “수백억대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사업인 만큼 사업성을 면밀히 따져 지역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결국 지역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의원이 지목했던 인척소유 땅 논란과 관련, 이해당사자인 K 의원은 “처 조카가 약 10년 전에 상속 받아 소유한 땅”이라며 “그러나 처 조카는 직계 존·비속으로 분류되지도 않을뿐더러 매입검토 과정에서도 아무런 역할이 없었는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심의에서 배척돼야 한다는 생뚱맞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불쾌해 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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